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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하늘길 안전 내조·외조 든든” 관제사 신혜경씨-정비사 이창용씨 부부

등록 2005-03-27 17:47수정 2005-03-27 17:47



‘아내는 하늘, 남편은 땅’

대한항공이 운영하는 제주 정석 비행장에서 이색 항공커플이 탄생해 화제다. 주인공은 지난달 27일 결혼한 이 비행장의 홍일점 여성 관제사 신혜경(28)씨와 한국항공대 비행교육원 소속 정비사 이창용(27)씨. 항공교통관제사와 운항관리사 자격을 가진 신씨는 관제탑에서 항공기가 안전하게 뜨고 내릴 수 있도록 하늘길을 교통정리하는 관제 업무를 맡고 있다. 반면 남편 이씨는 항공기 비행 전후 점검을 비롯한 정시점검과 비행지원 등을 총괄하는 지상의 안전을 담당한다. 이들의 만남은 지난해 입사한 이씨가 신입사원 견학 코스로 관제탑을 찾았을 때 신씨가 브리핑을 담당하면서 인연이 됐고, 둘은 몇 차례 회식자리에 합석하면서 가까워졌다.

신씨는 “한 비행장에 있지만 근무 공간이 달라 남편이 보고 싶을 때가 많았다”며 “그럴 때는 동료들 몰래 관제탑에 있는 망원경으로 남편이 일하는 모습을 찾아보면서 혼자 흐뭇해하곤 했다”고 말했다.

신씨 부부는 “행복하게 살면서 각자의 영역에서 최선을 다해 전문가로 인정받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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