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로즈호’ 침몰사고 관련
골든로즈호 침몰 사고를 조사하려 중국에 파견된 한국 정부 조사단이 중국 쪽 선박인 진성호 선원들을 상대로 직접 조사를 벌이고 있다. 해상안전사고와 관련해 정부 조사단이 상대국 선박 선원들을 직접 대면조사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13일 해양수산부와 중앙해양안전심판원 관계자들의 설명을 종합하면, 정부는 중국으로부터 한국 쪽 조사단의 현지 조사를 요청받고, 지난 10일 해양안전심판원의 김종의 심판관을 단장으로 한 5명의 조사단을 보내 중국 다롄항에서 조사 활동을 벌이고 있다. 이번 조사는 한국 쪽에 현지 조사를 요청한 중국이 ‘진성호 선원들을 직접 조사하겠다’는 한국의 요구를 받아들여 이뤄졌다. 조사는 이번 주말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앞서 지난달 22~25일 진행한 1차 조사 때는, 중국이 진성호 선원들에 대한 한국 조사단의 직접 조사를 거부했다.
해양안전심판원 조사관실 김윤기 사무관은 “중국이 사건을 빨리 마무리하려 우리 쪽에 2차 조사를 제의하면서 중국 선원 직접 조사에 대한 협조를 약속해 조사가 이뤄지고 있다”며 “정부 조사단이 현지에서 상대국 선원들을 직접 조사하는 것은 과거에 없었던 일”이라고 말했다.
김정수 기자 jsk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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