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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 한국노총이냐 한화노총이냐”

등록 2007-06-18 19:41

김승연회장 탄원서 제출 노총에 비판
보복폭행으로 구속된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에 대한 탄원에, 한국노총이 나선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빚어지고 있다.

지난달말 한국노총과 20여개 산하단체는 서울지법에 낸 탄원서에서 “한화그룹에 종사하는 수많은 종업원들이 안정적으로 근무할 수 있도록 관용을 베풀어달라”며 선처를 요구했다.

18일 언론 보도로 이 사실이 알려지자, 노동계 안팎에서 한국노총에 대한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김형탁 민주노동당 대변인은 “김 회장의 구속을 촉구해도 시원찮을 마당에 선처를 요청한 것은 어처구니없는 일”이라며 “노동자가 아닌 종업원의 사고방식”이라고 비난했다. 김유선 한국노동사회연구소 소장도 “불법행위가 명확한 사안에 대해 노조 명의를 쓰고 상급단체까지 나서 탄원서를 낸다는 것은 노조가 지켜야 할 최소한의 윤리를 넘어선 것 아니냐”고 말했다.

한국노총 산하 조합원들도 불만을 드러냈다. 이날 한국노총 홈페이지엔 “한국노총이냐, 한화노총이냐?”, “탄원서를 제출한 조직은 징계를 해야 한다”는 등의 글들이 잇따라 올라와 게시판을 달궜다.

이 때문에 한국노총은 온종일 “한국노총 차원에서 공식 입장을 정한 적이 없으며, 한화그룹 계열사 노조들이 직접 산별연맹 대표자들을 찾아다니며 동의를 구한 것 같다”고 해명하며 진땀을 뺐다.

하지만 ‘탄원서 논란’이 빚어진 뒤에도 한화 계열사인 서울프라자호텔 노조위원장 출신인 유영철 관광서비스노련 위원장은 “한화그룹에 속한 한국노총 조합원들이 3만명이나 된다”며 “장기적으로 고용문제가 대두할 수 있어 노조가 나서게 된 것”이라고 거침없이 말했다.

황보연 기자 whyno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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