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언론노동조합 전임 집행부의 회계부정 및 불법 정치자금 제공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조사부(부장 김대호)는 신학림(49) 전 위원장과 현상윤(51) 전 수석부위원장을 지난주초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고 20일 밝혔다.
신 전 위원장은 2004년 언론노조에서 1200만원을 가져갔다가 검찰 수사가 시작된 뒤인 지난 4월 이를 돌려줬다. 신 전 위원장은 당시 “생활비로 빌렸던 것”이라고 해명한 바 있다.
검찰은 신 전 위원장 등의 기소 여부는, 언론노조로부터 불법 후원금을 받은 의혹을 사고 있는 권영길 민주노동당 의원 등의 형사처벌 여부를 결정할 때 함께 밝힐 계획이다.
한편, 서울중앙지법 이광만 영장전담부장판사는 이날 언론노조 회비 3억300만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는 김아무개 전 언론노조 총무부장의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이 판사는 그 이유로 “증거인멸 및 도주 우려가 없고, 횡령 금액 중 일부를 변제했으며, 변제하지 못한 부분은 담보를 제공했다”고 밝혔다.
이순혁 기자 hyu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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