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유 그룹의 정·관계 불법로비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최재경)는 20일 주수도(51) 회장에게서 “서해유전 사업이 잘 될 수 있도록 유력 인사들을 소개해 달라”는 부탁과 함께 4억여원을 받은 혐의(특정범죄 가중처벌법의 알선수재) 등으로 음식점 여주인 송아무개(55)씨를 구속했다.
이광만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밤 10시40분께 “증거인멸 및 도주 우려가 있고, 추가수사가 상당 부분 진행돼 범죄 소명이 어느 정도 이뤄졌다”며 검찰이 재청구한 영장을 발부했다.
서울중앙지검은 지난달 16일 알선수재 혐의로 송씨의 영장을 청구했으나 기각됐으며, 지난해 3~4월 검찰의 추적을 받던 주 회장을 아는 사람의 집에 숨겨준 혐의와 로비자금으로 받은 4억여원을 ‘돈세탁’한 혐의(범죄수익 은닉 규제법 위반)를 추가해 18일 영장을 재청구했다.
한편, 검찰은 이날 제이유 그룹으로부터 사단법인 장준하기념사업회 후원금 등 7억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이부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과 제이유에서 5억원대를 받아낸 혐의를 받고 있는 경제지 사장 전아무개씨를 재소환해 조사한 뒤 돌려보냈다. 전정윤 기자 ggum@hani.co.kr,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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