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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급 갈빗살 1인분 8500원
벌써 수톤 풀려…“8월 전국 판매”
벌써 수톤 풀려…“8월 전국 판매”
미국산 갈빗살 200g 1인분이 8500원!
미국산 쇠고기가 직장인과 서민들이 즐겨 찾는 ‘저가형 고깃집’에 등장했다. 고깃집 프랜차이즈인 ㅇ업체와 육류 수입업체 대표이사인 박창규(55) 회장은 24일 “미국 네브래스카산 최상급 쇠고기 35t을 들여와 전국 40여 가맹점에서 지난 10일부터 5t 가량 팔았다”고 밝혔다. 이 업체는 다른 고깃집 체인점 등을 합쳐, 200g 1인분 기준 5만명분에 해당하는 10t 가량을 시중에 공급했다.
일반 시민들이 많이 찾는 중저가 고깃집에도 미국산 쇠고기가 풀리기 시작했다. 미국산은 지난 4월 말 수입이 재개된 뒤, 일부 레스토랑에서 스테이크 1인분에 3만원대의 ‘시장 떠보기용’ 메뉴로 등장했다. 하지만 이제는 일반 고깃집들도 앞다퉈 미국산 메뉴를 내놓고 있다.
실제 앞서의 프랜차이즈 ㅇ업체는 다음달 초 모든 메뉴를 미국산으로 바꾼다. 또 ㅅ프랜차이즈도 미국산 메뉴를 도입했다. 지난달부터 현재까지 가맹점 17곳을 낸 이 업체는 일부 가맹점에서 미국산을 1인분(150g)에 등심 1만3천원, 갈빗살 8500원에 판다. 이 업체의 강동균 과장은 “수입업체와 중간 도매상들이 눈치를 보는 와중이라 아직 가격이 잡히지 않은 상황”이라며 “하지만 중저가형 고깃집들은 대부분 미국산 메뉴로 전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해부터 생겨나기 시작한 ‘가격깨기형 고깃집’들은 올 들어 우후죽순격으로 늘고 있다. 강 과장은 “현재 중저가형 고깃집 프랜차이즈에서는 지난해부터 10여 브랜드가 점포 200~300곳을 냈다”며 “미국산이 풀리고 창업 문의가 많아져 우리는 올해 출점 목표 150곳을 잡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육류 수입업체 네르프의 유세규 과장은 “원화 가치가 오른 것을 생각하면 미국산의 단가는 3년 전보다 싸져야 하지만, 아직은 갈비 수입 등에 제약이 있어 가격을 두고 봐야 한다”며 “어쨌든 7월 중순부터는 가격이 잡혀 8월에는 전국 어디서나 미국산을 사 먹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세라 기자 sera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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