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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CJ 홈쇼핑 회원200만명 정보유출

등록 2005-03-28 18:50

택배계열사 영업소장이 텔레마케팅 업체로 넘겨

국내 유명 홈쇼핑 업체인 씨제이홈쇼핑 회원 200만명의 개인정보가 택배를 담당하는 씨제이그룹 계열사를 통해 텔레마케팅 업체에 넘겨진 사실이 드러났다.

경기지방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28일 상품 배송을 독점하는 조건으로 홈쇼핑 회원들의 개인정보를 빼내 텔레마케팅 업체에 넘겨준 혐의(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로 씨제이그룹 계열사 씨제이 지엘에스 영업소장 이아무개(38)씨를 구속했다. 또 이씨한테 빼낸 개인정보로 1만9천여명에게 기능성 홍삼 음료를 팔아 11억5천여만원을 챙긴 또다른 홈쇼핑업체 ㅅ텔레마케팅업체 대표 박아무개(42)씨도 같은 혐의로 구속했다.

영업소장 이씨는 평소 알고 지내던 박씨에게 씨제이홈쇼핑 회원 200만명의 이름과 주소, 전화번호, 이동전화 번호 등이 담긴 개인정보를 넘겨주는 대가로 4만700여건의 홍삼음료 배송을 처리해 주고 운반비용 1억2300여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이씨는 지난해 6월15일부터 12월 말까지 10차례에 걸쳐 씨제이홈쇼핑 통합택배 전산망에 접속해 홈쇼핑 회원들의 정보를 내려받은 뒤 이를 시디에 담아 박씨에게 넘겨준 것으로 밝혀졌다.

박씨는 이 정보를 넘겨받은 뒤 홈쇼핑 회원들에게 “이벤트에 당첨됐는데 5만9천원만 내면 성인병 예방에 좋은 59만원의 홍삼엑기스를 준다”며 홍삼음료를 판매해 1만9천여명으로부터 모두 11억5천여만원을 받은 혐의다.

씨제이 지엘에스 전국의 각 영업소 소장들은 자신의 아이디로 통합택배 시스템에 접속하면 누구나 홈쇼핑 회원들의 정보를 열람하거나, 내려받아 손쉽게 복사할 수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와 관련해 씨제이홈쇼핑은 “택배에 필요한 기본적인 정보를 씨제이 지엘에스에 넘겨 영업해오고 있다”며 “지엘에스가 영업소나 협력업체들과 관련해 택배에 필요한 전산망을 어떻게 관리하는 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씨제이 지엘에스 쪽은 “현재 유출됐다고 하는 정보는 전화번호부 수준이지만 고객정보가 개인에 의해 유출된 것에 대해서는 깊이 사죄드린다”며 “고객정보를 내려받기하는 현재의 시스템을 전면 교체해 앞으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경찰은 “국내 다른 홈쇼핑업체와 택배회사에서도 배송을 위해 홈쇼핑 회원들의 정보를 공유하고 있어 비슷한 방법으로 개인정보가 흘러나갈 수 있다”며 수사 확대 방침을 밝혔다.

수원/김기성 기자 rpqkf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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