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항쟁 20돌을 맞아 당시 항쟁에 참여한 40여명이 쓴 <6월항쟁을 기록하다〉출판기념회가 26일 오후 6시 서울 명동성당 꼬스트홀에서 열리고 있다. 탁기형 기자
‘6월항쟁’ 자료집 출판기념회
6월항쟁 20돌을 맞아 당시 항쟁에 참여한 40여명이 쓴 <6월항쟁을 기록하다〉출판기념회가 26일 오후 6시 서울 명동성당 꼬스트홀에서 열렸다.
6월민주항쟁계승사업회(대표 이사장 지선)와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이사장 함세웅)가 공동 주최하고 한겨레신문사가 후원한 이날 출판기념회에는 임채정 국회의장과 한승헌 전 감사원장, 오충일 목사, 김정남 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 서형수 한겨레신문사 사장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범여권의 대선 주자인 이해찬 전 총리와 손학규 전 경기지사, 정동영·김근태 전 열린우리당 의장, 천정배 전 법무부 장관도 참석했다.
상임편집위원을 맡은 유시춘 전 국가인권위 상임위원은 경과보고에서 “민주화 투쟁의 주인공들이 객관적 사실을 바탕으로 80년 5월 광주민주화운동부터 87년 6월항쟁까지 역사를 생생하게 재현했다”며 “기록집이 민주화 역사를 전하는 자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함세웅 신부는 “6월항쟁 20년이 지난 지금 민주개혁 세력이 위기를 맞고 있다. 6월항쟁 정신을 되살려 이를 극복해 나가야 한다”며 “올해 대선에서 후보들을 식별할 수 있는 기준도 6월항쟁 정신에 있다”고 말했다.
또 김대중 전 대통령은 영상 메시지에서 “국가보안법이 그대로 있는 것에서 알 수 있듯이 민주주의가 아직 완성되지 않았다. 우리 사회가 양극화를 빨리 해결하지 않으면 민주주의가 위협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김영삼 전 대통령도 영상 메시지를 통해 “87년은 민주시민이 하나 되어 싸웠던 가장 아름답고 역동적인 기간이었다. 우리 모두 87년 초심으로 돌아가서 새로 시작하자”고 말했다.
지난해 12월부터 황인성 전 청와대 시민사회수석과 성유보 전 방송위 상임위원, 김영철 시민방송 상임이사 등이 집필한 <6월항쟁을 기록하다>는 자료집 4권과 사진집 1권으로 이뤄져 있다. 사업회는 이 책을 전국 언론사, 도서관 1천여곳, 민간 및 공익 연구기관, 지방자치단체 등 2500여곳에 기증할 계획이다.권혁철 기자 nur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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