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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고대 총학 ‘친일행적’ 10명 발표

등록 2005-03-28 19:35수정 2005-03-28 19:35

28일 오후 서울 성북구 안암동 고려대 본관 앞에서 ‘민족고대 일제잔재청산위원회’가 ‘고려대 100년 속 친일잔재 1차 인물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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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오후 서울 성북구 안암동 고려대 본관 앞에서 ‘민족고대 일제잔재청산위원회’가 ‘고려대 100년 속 친일잔재 1차 인물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


설립자 김성수씨등…연대 총학, 백낙준 동상철거엔 반대

서울시내 주요 대학에서 학내 친일잔재 청산을 요구하는 학생들의 목소리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고려대 학생들이 친일 전력이 있는 학교 관계자 10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고려대 총학생회와 고려대 민주동우회 등으로 구성된 ‘고려대 일제잔재청산위원회’는 28일 오후 교내 김성수 동상 앞에서 ‘고려대 100년 속의 일제잔재 1차 인물 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이들에 대한 친일행위 규명을 학교 쪽에 촉구했다.

이 명단에는 이 학교 설립자인 김성수 전 동아일보 사장을 비롯해 △고원훈 보성전문(고려대 전신) 교장 △유진오 전 총장 △이병도 전 교우회장 △신석호 전 고려대 교수, 보성전문을 나오거나 보성전문 교수로 있으면서 친일행위를 한 △선우순 △이각종 △장덕수 △최재서, 해방 뒤 고려대 교수를 지낸 조용만 등이 포함됐다.

청산위원회는 일본에 주도적으로 협력했거나 일제찬양, 징병옹호 등의 글을 쓴 행위 등을 친일인물 선정 기준으로 삼았다고 말했다. 청산위원회는 “우선 그간의 연구 성과 등 객관적 사실을 근거로 친일 인물을 골라냈다”며 “대학의 진리와 양심에 근거해 각 인물들과 그들의 행적에 대한 공정한 평가를 묻고자 한다”고 말했다.

한편, 연세대 총학생회도 이날 오전 ‘학내 친일잔재 청산 관련 기자회견’을 열어 “친일잔재 청산의 일환으로 백낙준 전 총장 동상의 철거보다는 동상 주변에 백 전 총장의 공적과 과오를 명시한 게시판을 영구적으로 설치할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윤한울 연세대 총학생회장은 “연세대 민주노동당 학생위원회가 주장하는 동상 철거는 막연한 반일감정을 토대로 한 여론몰이에 지나지 않는다”며 “특히 친일잔재 청산문제가 학교본부를 친일단체로 매도해 이를 학내 ‘교육투쟁’의 수단으로 활용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재 학생들이 친일 전력을 들어 해당 인물의 동상 철거를 요구한 대학은 연세대·이화여대이며 고려대 민주동우회도 이 학교 설립자인 김성수 동상 철거를 요구하고 있다.

김남일 기자 namfic@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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