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사회 사회일반

‘보복폭행 은폐’ 검찰수사 다음주 마무리될듯

등록 2007-06-29 19:34

‘보복폭행 사건’  수사 외압 의혹을 받는 경찰 간부들
‘보복폭행 사건’ 수사 외압 의혹을 받는 경찰 간부들
김학배 전 부장 형사처벌 확실시
이택순-­유시왕 연루의혹은 “…”
경찰이 김승연(55) 한화그룹 회장 보복폭행 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외압·은폐가 있었다는 의혹을 파헤치는 검찰 수사가 속도를 내고 있다. 검찰은 수사 상황에 대해 말을 아끼고 있지만, 이미 6~7부 능선을 넘었다는 게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사건 이첩·무마한 실무진은 ‘처벌 윤곽’=우선 보복폭행 사건 발생 나흘 뒤 현장 조사에 나선 내사팀을 철수시킨 것으로 드러난 장희곤 전 남대문경찰서장이 28일 구속되면서 수사가 한 고비를 넘겼다는 평가가 많다. 검찰 안팎에서는 장 전 서장의 신분상 도주나 증거인멸 우려가 적어 구속영장이 기각되리라는 전망도 많았지만, 결국 영장이 발부돼 수사가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장 전 서장과 함께 수사의뢰된 김학배 전 서울경찰청 수사부장의 형사처벌도 확실시된다. 박철준 서울중앙지검 1차장검사는 28일 “김 전 부장을 상대로 피의자 신문조서를 받았다”고 말했다. 검찰이 경찰한테서 수사의뢰를 받은 뒤 “경찰 자체 감찰은 (말 그대로) 감찰이고, 수사는 밑바닥부터 다시 시작한다”며 김 전 수사부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던 때와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장 전 서장의 수사 무마 지시를 언론에 폭로하며 자신의 억울함을 주장한 강대원 전 남대문경찰서 수사과장도 무혐의를 자신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강 전 과장은 내사 진행 당시 이진영 전 남대문경찰서 강력2팀장과 함께 한화그룹 쪽 부탁을 받은 맘보파 두목 오아무개(54·해외도피)씨, 명동파 두목 홍아무개(54)씨 등을 3차례 이상 만난 사실이 드러났는데, “정보 수집 차원이었다”고 해명해왔다.

한화·경찰 수뇌부 연루는 ‘안갯속’=박 차장검사는 29일 ‘보복폭행 사건 발생 직후 이택순 경찰청장과 유시왕 한화증권 고문이 함께 골프를 친 사실을 검찰이 확인했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에 대해 “오보다”라고 말했다. 사건 초기부터 불거져온 이 전 청장과 유 고문의 골프 회동 의혹을 아직도 밝혀내지 못했다는 것이다. 검찰은 3주전부터 한화그룹 소유 골프장 출입기록과 폐쇄회로텔레비전 녹화화면, 관련자들의 통화내역 등을 확보해 분석에 나선 바 있다.

실제 외압 의혹에 대한 수사가 4주째로 접어들었지만 검찰은 사건의 핵심인 ‘한화그룹→최기문 전 경찰청장→경찰 고위 관계자’의 로비 고리에 대해선 이렇다할 결과물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이를 두고서는 김 전 부장과 장 전 서장 등 사건 해결의 열쇠를 쥔 이들이 입을 닫았기 때문이라는 추측과, 검찰이 수사 보안을 위해 진척된 내용을 전혀 밝히지 않기 때문이라는 해석이 갈리고 있다.

박 차장검사는 29일 “수사가 끝난 뒤 투명하게 다 밝히겠다. 이번 주말에도 수사팀이 모두 출근할 것이다. 조금만 기다려달라”고 말했다. 수사팀은 가급적이면 김 회장 1심 재판의 선고가 나오는 다음주까지는 수사를 마무리한다는 내부적인 목표를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이순혁 기자 hyuk@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사회 많이 보는 기사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1.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2.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3.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4.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5.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