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륙중 떨어진 덮개와 다른 여객기 부딪쳐 활주로 20분 폐쇄
대한항공 여객기가 2일 김해공항에 착륙하던 중 엔진 부분의 덮개 일부분이 떨어져 나가 뒤따라 착륙하던 여객기에 부딪치는 사고가 일어났다.
2일 부산지방항공청과 대항항공의 설명을 종합하면, 승객 269명을 태우고 타이 방콕을 출발한 대한항공 KE662편 A330-300 여객기가 이날 오전 9시10분께 김해공항에 착륙하는 과정에서 1번 엔진 안쪽 역추진장치의 덮개가 떨어져 나갔다. 이어 3분 뒤 착륙하던 같은 항공사의 제주발 부산행 KE1006편 보잉 737 여객기가 활주로에 떨어진 덮개에 부딪치면서 기체 하부 표면이 일부 찢기는 연쇄 사고가 났다. KE662편과 KE1006편에는 모두 294명의 승객이 타고 있었으나 인명 피해는 없었다.
이 사고로 김해공항 주활주로가 20분 남짓 폐쇄됐고, 그 사이 착륙하려던 항공기들은 군용기들이 주로 이용하는 옛 활주로로 착륙했다.
건설교통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는 떨어져 나간 부품이 뒤따라 착륙하는 항공기의 바퀴에 부딪쳤을 경우 심각한 사고가 발생했을 수 있다고 보고, 이 사고를 ‘준사고’로 분류해 조사에 착수했다.
이승렬 대한항공 홍보팀 차장은 “착륙 과정에서 바닥의 이물질이 튀어서 기체가 손상을 입었지만 손상 정도가 극히 경미해 안전에는 아무 문제가 없었다”며 “해당 여객기들을 정밀점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정수 기자 jsk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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