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사회 사회일반

정태수씨 재판도중 출국 허용, 한달 지나도 귀국 안해

등록 2007-07-05 07:15수정 2007-07-05 10:26

정태수 전 한보그룹 회장
정태수 전 한보그룹 회장
항소심 사실상 공전…재판부 “9월 공판에도 불출석 땐 사응 조처”
학교 돈 수십억원을 빼돌린 혐의로 1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았으나 법정구속되지 않은 정태수(84) 전 한보그룹 회장이 항소심 도중 외국으로 나가 버린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정 회장은 이후 사전 양해 없이 두 차례 공판에 나오지 않다.

정 회장의 강릉 영동대 교비 72억여원 횡령 사건 항소심 재판부인 서울고법 형사3부(재판장 심상철)는 정 회장이 지난 5월31일과 6월28일 공판에 출석하지 않았다고 4일 밝혔다. 정 회장이 병 치료를 이유로 4월 말~5월 초께 일본으로 출국한 뒤 귀국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증여세 등 국세 2127억원을 체납해 출국금지됐던 정 회장은 올해 초 법원에 출국금지 해제 소송과 출국금지 집행정지 신청을 냈고, 서울행정법원 행정6부(재판장 전성수)는 4월20일 “집행정지로 인해 공공복리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다고 인정할 자료가 없다”며 출국금지 효력을 4월23일~5월22일까지 한달 동안 정지시켰다. 정 회장이 2005년 이후 6개월 단위로 출국금지가 연장될 때마다 출국금지 해제 소송을 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던 상황에서였다. 이에 대해 행정법원 재판부는 “재산 상황을 봤을 때 납부할 수 있는 세금은 낸 것으로 보이고, 일본에서의 치료는 꽤 오래된 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지난해 5월 시작된 항소심 재판은 소송촉진특례법에서 규정한 기한인 4개월을 한참 넘겨 1년여를 끌고 있다. 서울고법은 재판부 변경 등을 이유로 지난해 11월부터 정 회장 재판을 진행하지 않다가 ‘정태수 회장 재판이 5개월째 열리지 않고 있다’는 보도(<한겨레> 3월30일치 10면)가 나온 뒤인 지난 4월 재판을 재개한 바 있다. 정 회장은 지난달 중순에는 서울중앙지법원장에서 퇴임한 지 1년이 채 안 된 이우근 변호사(법무법인 한승) 등을 변호인으로 추가 선임하고, 질병을 이유로 한 불출석 사유서를 서울고법 재판부에 냈다.

이 재판부는 “5월 공판 때 변호인들에게 정 회장 불출석에 대해 엄중히 경고했는데도 6월 공판에도 정 회장이 출석하지 않았다”며 “변호인들에게 정 회장이 다음 기일인 8월23일에도 나오지 않을 경우엔 그에 상응하는 조처를 취하겠다는 뜻을 전했다”고 말했다. 재판부는 “변호인들도 정 회장의 귀국 여부를 확실히 말하지 못했다”며 “재판은 증인 1명 신문만을 남겨 둔 상태”라고 덧붙였다. 이순혁 기자 hyuk@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사회 많이 보는 기사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1.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2.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3.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4.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5.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