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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돈 잃고 애태울 주인 생각하니…”

등록 2007-07-05 18:48

 길에서 주운 200만원 찾아준 방역인부 이평호씨
길에서 주운 200만원 찾아준 방역인부 이평호씨
길에서 주운 200만원 찾아준 방역인부 이평호씨
일당 3만2천원을 받고 면사무소 방역인부로 일하는 50대 농부가 길에서 주운 돈 200만원을 고스란히 주인에게 돌려준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충북 영동군 양산면사무소 방역인부 이평호(50·양산면 가곡리·사진)씨는 지난 3일 오후 방역작업을 위해 차를 몰고 가다 양산면 원당리 마을 입구서 길바닥에 떨어져 있는 100만원짜리 현금 뭉치와 수표 1장 등 200만원을 주웠다. 일을 마치고 귀가한 이씨는 하룻밤을 고민하다 이튿날 날이 밝자 수표 발행처인 학산농협 양산지소를 찾아 돈 뭉치를 돌려줬다.

이씨는 “아무도 보지 않는 곳에서 돈을 줍는 순간 욕심도 생겼지만, 돈을 잃어버린 뒤 상심하고 있을 분실자를 생각하니 쉽게 고민이 풀렸다”며 “수표발행번호로 주인을 찾아주기 위해 농협에 돈을 맡겼다”고 말했다.

이씨로부터 돈을 건네받은 농협은 곧바로 주인 전아무개(80)씨를 찾아내 돈을 돌려줬다. 전씨는 “팔순잔치를 위해 농협에서 찾은 돈을 주머니에 넣고 경운기를 타고 왔다가, 뒤늦게 분실 사실을 확인하고 홧병이 나 입원까지 했었다”며 “이씨에게 사례금 10만원을 전달했지만, 감사의 뜻을 전할 길이 없다”고 말했다.

복숭아와 포도 농사를 짓고 있는 이씨는 매주 2~3회 면사무소 방역인부로 일하고 있다.

영동/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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