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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한국 ‘학교폭력’은 10년전 일본 모습”

등록 2005-03-29 17:10

일본 학교폭력 전문가>

"한국은 지금 일본이 10년전 겪은 문제를 겪고 있습니다. 일본을 닮지 말았으면 좋겠어요"

일본에서 `비행 청소년의 대부'라고 불리는 학교폭력 전문가 미스타니 오사무(水谷 修)씨는 29일 오후 열린 `한ㆍ일 학교폭력 예방 전문가 초청 세미나'에서 최근사회 문제로 떠오른 `일진회'와 관련해 이렇게 당부했다.

미스타니 씨는 "일본은 청소년 문제를 해결하는 데 폭력학생을 퇴학조치 등 힘으로 억누르는 정책을 썼는데 학교에서 쫓겨난 학생들이 성인범죄에 흡수됐다.

한국은 10년전 일본의 전철을 밟지 말라"고 주문했다.

그는 "폭력을 억압하는 방법을 쓴 결과 `이지메' 등 폭력이 음성적으로 교묘하게 이뤄졌다"며 "학교폭력의 원인에 대한 해결책 없이 폭력 자체를 억지로 누른다고해서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고 조언했다.

학교폭력은 학교와 가정, 매스컴, 어른의 잘못이 원인이므로 이런 잘못을 먼저고치지 않으면 항상 미봉책에 그칠 수 있다는 것. 미스타니 씨는 "한국과 일본 모두 용서의 사회가 아니라 `안돼'라며 먼저 혼을 내는 사회다. 어른들은 술이라도 마셔서 스트레스를 풀지만 아이들은 학교에 가서 학교폭력을 행사하는 잘못된 방법으로 부모와 사회의 스트레스를 푼다"고 지적했다.

성범죄 등 청소년 문제에 대해 미스타니 씨는 "일본의 중고생 임신 중절률이 높아지고 있다"며 "일본은 성이 고귀하다는 것을 청소년에게 인식시키는 것에 실패했다"고 자성했다.

그는 "순결만 강조하고 그저 야한 것은 보지 말라는 식으로 일관한 것이 일본의실패 원인이다. 인터넷으로 모든 것을 볼 수 있는 세상에서 그런 방법은 더는 통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미스타니씨는 마지막으로 "처음부터 나쁜 짓을 하려고 태어난 아이는 없다"며 "꽃씨를 심어 꽃을 피우는 마음으로 청소년을 가꿔야 한다"고 당부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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