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방경찰청은 29일 대구의 ㄱ대학 교수가 개원의사로부터 1200만원을 받고 논문 자료 수집 등을 대신해 준 뒤 의학박사 학위를 내줬다는 의혹이 불거져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은 이날 해당 대학에 수사관을 보내 최근 5년간 박사학위 취득자와 지도교수 명단 등 관련 서류를 넘겨받아 검토하고 있다. 경찰은 박사학위 취득자의 출결사항을 확인하기 위해 해당 대학에 의과대학원의 출석부 제출을 요구했으나 대학쪽이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곧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 받아 최근 박사학위를 받은 개원의사들의 대학원 출석부 등을 확보해 수사를 벌일 예정이다.
경찰은 의혹이 불거진 교수 뿐만 아니라 최근 박사학위를 받은 개원의사 가운데 상당수가 실험·실습비 명목으로 지도 교수에게 돈을 건넨 뒤 박사학위를 받은 것으로 보고 수사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대구/박주희 기자 hop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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