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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음악·미술로 난치병 치료 길 열려”

등록 2005-03-29 18:19

경기대 대체의학 앞장 조성준교수

음악을 듣고, 그림을 보고, 꽃을 가꾸고, 천연향을 맡는 것으로 암을 치료할 수 있을까.

충북 음성군 대소면의 생동 웰빙 요양원에서는 10여명의 암 환자들이 이 방법으로 치료를 받고 있다.

요양원은 지난 2일 국제 통합 대체의학회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지정한 대체의학 요양원으로 9일부터 이 요법을 쓰고 있다.

20일째 환자들의 식욕이 돋고 재활의지가 살아나는 등 출발이 좋은 편이다.

대체의학은 미국, 유럽 등지에서는 10여 년 전부터 상용화된 치료법으로 한국에서도 얼마 전부터 일반에게 알려지기 시작했다. 치료과정에서 부작용을 가져올 수 있는 화학 약물 치료법에서 벗어나 친환경 먹 거리로 식단을 짜고 심리적인 치료법을 더해 면역력과 치유력을 높이는 대안의학이다.

지난해 12월5일 경기대 대체의학대학원 조성준(52·사진) 교수와 20여명이 상임 이사로 참여해 국제 통합 대체의학회를 창립한 뒤 대체의학 보급에 힘을 쏟고 있다. 조 교수는 29일 “4월초께 협회 창간호에 이어 국내외 석학들과 국제학술지를 내고 1년에 2차례씩 학술대회도 열어 대체의학을 의학계는 물론 대중 속으로 전파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 교수는 생동 웰빙 요양원에서 가능성을 넘어 대안에 이를 대체의술을 펴고 있다.

일주일에 한차례씩 들러 환자를 보고 있으며, 조 교수의 지도아래 6명의 각 분야 전문 치료사들도 치료에 참여하고 있다.

악기로 환자의 기를 돋우는 음악치료, 그림으로 환자의 심리를 살펴 치료하는 미술치료, 꽃꽂이 등으로 면역력을 키우고 안정을 찾게 하는 원예치료, 꽃과 식물의 향기로 치료하는 아로마 치료, 체조 등으로 기를 돋우는 심신기공치료, 정신치료 등을 환자의 심리, 상태에 따라 체계적으로 적용하고 있다.

지난해 숨진 구경림(세례명 구요세파) 수녀가 30여년에 걸쳐 세운 생동 웰빙 요양원은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이 인증한 43가지 친환경 농산물 등 건강한 먹 거리와 스콜라 스티카 원장 등 수녀 4명의 헌신적인 봉사로 대체의학의 실현을 돕고 있다.

조 교수는 “대체의학은 약물치료의 한계를 넘어 암 등 난치병의 전이, 재발 방지와 생명 연장 등에 효과를 보일 것”이라며 “많은 환자들이 혜택을 볼 수 있게 보험 지원 등 경제적인 뒷받침도 따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음성/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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