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아무개(35·운전사)씨는 10일 0시께 자신의 승합차를 몰고 가다 충북 청원군 미원면 신대리 한 정미소 앞에서 자전거를 타고 가던 이를 들이받았다. 김씨는 차에서 내려서야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는 피해자가 자신의 어머니 백아무개(62)씨임을 알았다. 김씨는 119구급대에 연락해 근처 병원으로 옮겼지만 어머니는 끝내 숨을 거뒀다.
현장에 출동한 청주 상당경찰서 가덕지구대의 음주 측정 결과 김씨의 혈중 알코올 농도는 면허가 취소되는 0.1%에 약간 못미치는 0.081%로 나와 김씨는 면허정지 처분됐다.
상당경찰서 교통사고조사계 조금상 경장은 “폭우가 쏟아진데다 술까지 마셔 앞서 달리던 자전거를 미처 발견하지 못한 것 같다”며 “안타깝지만 장례를 치른 뒤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 혐의로 입건해 조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청주/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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