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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재협상 이랜드 노사 ‘입장차 못 좁혀’

등록 2007-07-16 20:27

노동부 장관 조정 발언…양쪽 모두 “반발”
비정규직 해고에 반발해 17일째 농성을 벌이고 있는 이랜드일반노조와 이랜드그룹이 교섭 결렬 엿새만인 16일 다시 협상을 벌였다.

김경욱 이랜드일반노조 위원장 등 노조 대표와 오상흔 홈에버 사장 등 회사 쪽 대표는 이날 오후 7시 서울지방노동청 관악지청에서 만나 노조의 점거농성 돌입 뒤 두 번째 교섭을 벌였다.

그러나 이날도 “해고 철회 및 외주화 중단”을 요구하는 노조 쪽과 “외주화 철회가 불가능하다”는 회사의 입장이 팽팽히 맞섰다.

교섭에 앞서 이상수 노동부 장관은 이날 오전 한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이랜드 쪽이 더 이상 외주화를 하지 않고 이미 외주화를 한 것에 대해서는 도급계약이 끝나는 때를 기점으로 긍정적인 고려를 하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장관은 “회사 쪽의 긍정적 입장에도 노조가 농성을 풀 수 없다면 지나친 것이며, 정부로서도 단호한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이랜드일반노조는 “이 장관이 말한 회사 쪽 ‘생각’은 비정규직 해고를 기정사실화하는 것으로, 결코 받아들일 수 없는 안”이라며 “정부가 회사 편에 서서 공권력 투입을 하려 명분 쌓기를 하고 있다”고 반발했다.

이랜드그룹도 “노사 협상을 앞둔 상황에서 이 장관이 ‘회사 쪽 생각’이라며 협상안을 공개한 것은 납득할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 장관은 지난 10일에도 노사 교섭을 앞두고 “회사 쪽이 ‘뉴코아 해고자 53명 복직’ 등의 내용을 담은 중재안을 마련했다”고 공개했다가 노사 모두의 반발을 산 바 있다.

한편, 이날 오전 서울 홈에버 월드컵몰점에서는 참여연대 등 57개 시민단체들이 ‘나쁜 기업 이랜드 불매 시민행동’을 발족하고, 이랜드 상품 불매운동을 선언했다. 기독교윤리실천운동 등 기독교 사회단체들도 진상조사에 나섰다.

그러나 뉴코아 서울 강남점 및 홈에버 월드컵몰점 등에 입점한 점포 주인 200여명은 이날 서울 영등포구 민주노총으로 찾아가 “노조의 불법 점거 파업 중단”을 요구하며 항의시위를 벌였다.

황보연 윤영미 기자

whyno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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