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새벽 6시10분께 충북 진천읍 건송리 백곡저수지 상류에서 ㅈ아무개(44)씨가 딸(13·중1)과 함께 저수지 물에 들어갔다 미처 빠져 나오지 못해 숨졌다. 딸은 깊은 물에 들어가기 전에 빠져나와 목숨을 건졌다.
딸은 경찰 조사에서 “나쁜 친구들과 어울려다니는 버릇을 고치겠다며 아버지가 내 손을 잡고 저수지에 들어가던 중 갑자기 허우적거리며 물에서 빠져 나오지 못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학원을 운영하는 ㅈ씨가 자녀들의 성적에 각별한 신경을 썼으나 성적이 최상위권이던 딸이 최근 사춘기를 겪으면서 나쁜 친구들과 어울려다니며 성적이 크게 떨어지자 화를 참지 못해 이런 일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진천/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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