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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도곡동 땅’ 열쇠 쥔 2명, ‘수사 버티기’ 속내 뭘까

등록 2007-07-19 19:12

이상은씨, 김재정 출석 하루전 출국…“도피성 아니냐”
“이명박 땅” 3명은 들었다는데…김만제씨는 손사래만

이명박 후보의 큰형 이상은(74)씨와 김만제(73) 전 포철회장이 이 후보의 서울 도곡동 땅 차명 의혹 등을 밝혀줄 핵심 인물로 떠오르고 있다. 검찰은 이들에게 소환을 통보했으나, 이들은 뚜렷한 이유없이 소환에 응하지 않고 있다.

■ 이상은씨 잠적?=이씨의 변호인 김용철 변호사는 19일 <한겨레>와의 통화에서 “검찰이 지난 15일 이상은씨의 출석을 요청해와서 다스 쪽에 연락했으나, ‘이미 12일 일본으로 출국했다’는 말을 들었다”며 “이씨가 언제 귀국할지 모르고, 이씨와 직접 연락할 방법도 없다. 그가 왜 출국했는지도 잘 모른다. 검찰에서 계속 출석할 것을 요청하기에 ‘이상득 의원 등 이씨의 가족들에게 연락해보라’고 했다”고 말했다.

특히 이씨 출국일이 이 후보의 처남 김재정(58)씨의 검찰 출석 하루 전이다. 이에 따라 이씨가 수사를 피해 도피한 것이라는 해석과, 수사에 대비하기 위한 시간을 벌기 위해 일본으로 출국한 것 아니냐는 해석 등이 나온다. 이씨는 김씨와 함께 서울 도곡동 땅 등을 공동소유했고, 현재 검찰이 수사력을 모으고 있는 홍은프레닝의 모회사인 ㈜다스의 공동대표로 있다.

이씨 쪽 변호인들은 이씨가 검찰 수사에 상당한 불만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한 변호사는 “이씨는 검찰의 계좌추적에 대해 ‘왜 내 재산인데 함부로 추적하겠다는 거냐’며 불쾌한 반응을 보였다. 검찰 수사에 협조해야 한다고 설득해도 잘 통하지 않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이씨가 당분간 귀국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 누가 거짓말하나?=한나라당 서청원, 황병태 전 의원과 박종근 의원은 지난달 7일 김만제 전 포철회장과 골프를 쳤다. 서 전 의원 등 3명은 이 자리에서 김 전 회장이 ‘이 후보가 도곡동 땅은 자기 땅이라고 얘기했다’고 말했다고 검찰에서 진술했다. 그러나 당사자인 김 전 회장은 “그런 말 한 적 없다”고 부인하고 있다.

김 전 회장이 검찰에서도 이를 부인할 경우, 다른 증거가 없다면 서 전 의원 등의 진술은 증거능력을 인정받지 못한다. 따라서 김 전 회장이 계속 부인할 경우 검찰이 이를 어떻게 탄핵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이와 관련해 검찰은 지난 1999년 김 전 회장의 배임 혐의에 대한 감사원 조사와 대검 중수부의 수사 내용을 검토하고 있다.

고나무 김지은 기자 dokk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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