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는 도시 중심에 고리 모양으로 6개 중심 기능 지구가 형성되고 그 가운데 금강이 흐르는 구조로 돼 있다. 행정중심복합도시청 제공
20일 첫삽 뜨는 세종시 ’실험’ 성공할까
고리모양 구조 등 새로운 시도
고리모양 구조 등 새로운 시도
행정중심복합도시(세종시) 건설 사업이 마침내 20일 첫 삽을 뜬다. 세종시는 지역 균형 발전과 수도권 인구 분산의 중심축이라는 목표와 실험적인 도시 건설로 주목받고 있다. 그러나 행정부 기능의 분할로 인한 비효율과 정권이 교체될 경우 차질을 빚을 것이라는 우려도 낳고 있다. ■어떻게 건설되나? =세종시의 가장 큰 특징은 ‘고리’ 모양의 도시 구조다. 23㎞의 대중교통 중심 도로를 따라 중앙행정, 문화·국제교류, 도시행정, 대학·연구, 의료·복지, 첨단지식 등 6개 기능 지구와 21개 기초 생활권이 놓인다. 주요 도시 기능이 대중교통 중심 도로를 따라 한번에 연결돼 이동이 편리한 구조다.
행정도시건설 사업 개요
세종시가 행정 기능을 서울과 양분한다는 점도 논란거리다. 12부 4처 2청을 포함해 49개 정부 기관이 세종시로 옮겨가고 6부1청을 포함한 24개 기관이 서울에 남는다. 최상철 서울대 교수는 “국회가 1년에 200일 가량 열리고 국무회의도 자주 열리는데, 행정 기능이 이렇게 분할돼서는 정부의 효율적 활동이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행정자치부 청사이전사업단 위현수 사무관은 “미래의 행정은 현재의 화상회의, 전자결재, 온라인 의정 관리 등 공간을 뛰어넘는 새로운 시스템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규원 기자 ch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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