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여 시민단체 연대
한국 시민단체들이 남아시아 지역의 지진해일 피해자들을 돕기 위한 성금모금 거리캠페인을 시작했다.
참여연대, 한국여성단체연합 등 400여개 시민·사회단체들의 연대모임인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연대회의)는 10일 “2004년 말 지진해일로 폐허가 된 남아시아 지역 이웃들에게 2005년 새 희망을 주기 위해 ‘0405 새해 지구촌-아시아 희망 나누기 캠페인’을 벌이기로 했다”며, 이날 오전 서울 종로2가 한국기독교청년회(YMCA) 앞에서 거리 캠페인을 열었다.
연대회의는 “인도양 전역의 지진해일 재앙으로 16만여명이 숨지고, 살아있는 사람들마저 물과 음식 부족 등으로 고통받고 있지만 한국 정부의 긴급구호 예산은 우리 경제규모에 비해 턱없이 부족하다”며 “시민·사회단체들이 발벗고 나서 이 지역 어린이·여성·환경단체에 직접 성금을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연대회의는 이달 말까지 인터넷 사이트를 통한 활동과 거리 캠페인으로 성금을 모금한 뒤 인도네시아에서 구호활동을 벌이고 있는 아시아 250개 엔지오들의 연합체인 ‘인도네시아의 발전을 위한 국제 엔지오 포럼’(INFID)을 통해 성금을 전달할 예정이다.
또 연대회의 회원단체 소속 활동가 4천여명은 한끼 식사비 5천원을 모아 2천여만원의 기금을 조성할 예정이며, 일반 회원들을 대상으로 한 ‘한끼 식사 성금으로 내기 운동’도 벌일 계획이다. 연대회의 쪽은 “한끼 식사값 5천원이면 피해주민 한명에게 3개월 동안 기초의약품을 제공할 수 있으며, 80만원이면 야외 텐트병원을 세울 수 있다”고 덧붙였다.
모금계좌는 외환은행 071-22-02671-4(예금주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이며, 연대회의 캠페인 홈페이지(asia0405.civilnet.net)를 통해서도 성금 전달이 가능하다.
한편, 한양대 의료원은 이날 인도네시아 반다아체에 의료봉사단을 파견하기로 하고 발대식을 열었다. 의료봉사단은 가정의학과 황환식 교수를 단장으로, 신경외과·외과·내과 등 5명의 의사와 4명의 간호사로 구성됐다. 전정윤 기자 ggu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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