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노인의 이혼 상담이 남성노인보다 5배 많은것으로 나타났다.
30일 한국가정법률상담소가 지난해 상담통계를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상담소를방문해 경제적 갈등 등으로 이혼상담을 한 65세 이상 노인 95명 가운데 여성(79명)이 남성(16명)보다 5배 정도 많았다.
가정법률상담소는 "남녀 모두 혼인기간이 31년 이상된 경우가 가장 많았다"며 "이는 노년부부의 갈등문제를 남성보다는 여성이 더 심각하게 이혼상황으로 고려하고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가정법률상담소는 "이혼상담 이유 가운데 경제적 갈등이 다른 연령대에 비해 2-3배나 높아 노년기 부부의 경제적 불평등이 갈등의 심각한 사유임을 알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함께 연령대별 이혼상담 이유 가운데 남편의 폭력 등 부당한 대우와 관련해40대 여성 상담자(1천183명 중 32.9%)가 가장 적극적으로 이혼을 고려하는 것으로분석됐다.
배우자의 부정행위로 인한 여성의 이혼상담은 20대 8.3%, 30대 16.2%, 40대 21.9%, 50대 24.5%, 60대 이상 28.8% 등으로 연령이 높아질수록 증가했다.
가정법률상담소는 특히 이혼상담자 가운데 재혼한 사람의 비율이 2002년 12.1%에서 지난해 14.7%로 꾸준히 늘고 있어 재혼가정의 적응과 복리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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