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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뉴욕 한인유권자센터 11돌 맞은 김동석 소장

등록 2007-07-22 18:49

김동석 소장
김동석 소장
“위안부 결의안 통과는 한인에 미 정치권 답한 것”
“일본군 위안부 결의안의 하원 외교위 통과는 미 정치권이 재미 한인들의 목소리에 응답하기 시작했다는 증표입니다.”

미국 뉴욕 플러싱에서 지난 20일 열린 ‘뉴욕·뉴저지 한인유권자센터 11돌 기념행사’에서 활동보고를 한 김동석(49) 소장의 목소리에는 자신감이 역력했다. 김 소장은 “유권자들로 구성된 우리 한인들의 ‘결의안 지지’ 목소리가 거액의 로비스트들을 고용한 일본을 이긴 것”이라고 강조했다. 행사장에 모인 200여명의 뉴욕 인근 동포들은 유권자센터의 구실에 대한 동포사회의 기대를 그대로 보여줬다.

미주 한인의 풀뿌리 정치운동의 중심으로 자리 잡은 유권자센터가 만들어진 계기는 1992년 한인 밀집지역을 폐허로 만든 ‘로스앤젤레스 흑인폭동’이었다. 한국에서 학생운동을 하다 85년 미국으로 건너온 김 소장이 처음 관심을 기울인 것은 ‘직선제쟁취 1천만명 서명운동’ 등 한국의 민주화운동이었다. 그런 그에게 ‘흑인폭동’은 큰 충격이었다.

“재미 한인사회가 미국 사회와 소통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뼈져리게 느꼈습니다. 이런 상태론 ‘미국에 살아도 사는 게 아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는 ‘대화의 도구’로 유권자 운동을 생각했다. 당시 미국 시민권을 가진 한인들의 유권자 등록률은 15%에 불과했다. 등록자의 투표율도 8%로 매우 낮았다. 동포사회의 반응도 냉담함 그 자체였다. “겨울 거리에서 유권자 등록을 받기 시작할 때, 동포들이 하도 무관심하니까 자원봉사 학생들이 눈물을 흘렸던 기억이 새롭습니다.”

하지만 김 소장은 동포들이 많이 모이는 곳이면, 대학교든 길거리든 어디든 찾아다녔다. 그 결과 유권자센터는 지난 11년 동안 1만9천명을 신규 등록시켰다. 유권자 등록률을 50% 가까이 높이는 데 크게 기여했다. 투표율도 지난해 중간선거를 기준으로 26~27% 정도로 크게 올랐다. 그런 높아진 ‘정치적 목소리’의 결실 가운데 하나가 이번 결의안이라게 김 소장의 설명이다.

김 소장은 여기에 만족하지 않는다.

그는 “투표율을 35% 정도로 높이는 게 다음 목표”라며 “그때가 되면 미국 정치인들이 한인 사회에 자기 돈을 쓰면서 관심을 나타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78%에 이르는 미국내 유대인 투표율이 미국 정책에서 이스라엘 이익이 관철되는 배경”이라며 “재미 한인들의 투표율이 더욱 높아지면 한반도 평화문제 등 미국 외교정책에 대한 발언권도 생길 것”이라고 강조했다.

뉴욕/글·사진 김보근 기자 tree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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