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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아파트 주민들, 이랜드 불매운동 나선다

등록 2007-07-23 17:08수정 2007-07-23 18:47

협성노블리스·쌍용아진 등 아파트 자생단체 대표와 울산시민연대 등 시민단체 대표들이 23일 홈에버 울산점 앞에서 홈에버 불매운동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울산/김광수 기자 kskim@hani.co.kr
협성노블리스·쌍용아진 등 아파트 자생단체 대표와 울산시민연대 등 시민단체 대표들이 23일 홈에버 울산점 앞에서 홈에버 불매운동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울산/김광수 기자 kskim@hani.co.kr
“사회적 약자 돕는 데 반대할 입주자 많지 않을 것”
울산지역 현대차 노조 많이 살아 불매운동 확산 가능성
울산지역 일부 아파트 주민들이 이랜드 불매운동에 나서기로 했다. 매장의 주요 고객인 주민들이 불매운동을 벌이기로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어서 확산 여부가 주목된다.

울산 북구 협성노블리스아파트(900여가구) 강종익(46) 자치회장은 23일 북구 홈에버 울산점 매장 앞에서 울산시민연대 등 지역시민단체와 함께 기자회견을 열어, “홈에버 울산점 비정규 계약직 50여명 대다수가 북구에 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며 “25일 울산 아파트연합회 북구지회 회의 때 불매운동을 제안한 뒤 결의되면 아파트 반장회의를 열어 본격적으로 불매운동에 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울산 북구 지역 아파트 28곳이 가입한 울산 아파트연합회 북구지회는 25일 각 아파트 대표와 부녀회장이 참석하는 회의를 열어 아파트 주민들이 많이 이용하는 홈에버 울산점 불매운동 동참 여부를 결정한다.

여기에 홈에버 울산점과 이웃한 쌍용아진(3500여가구)·삼성코아루(2700여가구)·원동현대(600여가구)·그린카운티(1천여가구)·대동(800여가구)·우방(700여가구) 등 6개 아파트(9천여가구) 자치회·부녀회 등도 이번달부터 다음달 초 사이에 있는 정례회의에서 홈에버 울산점 불매운동 참여 여부를 결정하기로 해 불매운동이 울산 전역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민규 쌍용아진2차아파트 자치회장은 “지난해 까르푸에서 홈에버로 바뀐 뒤 기업 이윤을 지역사회에 환원하려는 의지가 약해 평소 아파트 주민들의 불만이 많았다”며 “사회적 약자인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돕자는 데 반대할 입주자는 그리 많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점심 때 홈에버 울산점 매장에서 만난 주민들은 “취지는 이해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반면, 이름을 밝히지 말라는 한 아파트 주민 대표는 “법적으로 문제가 없는데 불매운동을 벌이면 손해배상소송을 제기당할 우려도 있고, 주민들과 직접적인 이해 관계가 없어 동참률이 낮을수도 있다”고 회의적인 전망을 하기도 했다.

그러나 홈에버 울산점 주변 아파트에는 현대자동차 노조원들이 많이 살고 있어 불매운동의 확산 가능성을 뒷밤침한다. 울산 북구의회 이은영 의원은 “쌍용아진아파트 입주민의 30% 정도가 정치의식이 높은 현대자동차 노조원으로 보면 된다”고 말했다.

주민들의 불매운동이 가시화되면서 벌써 홈에버 울산점 매출이 떨어지고 있다. 홈에버 울산점 관계자는 “매출액이 하루 평균 1억2천여만원에서 9천여만원으로 떨어졌다”며 “홈에버는 정리해고와 계약해지 등을 전혀 하지 않았는데 이랜드 계열인 뉴코아 사태로 매출이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주민들의 불매운동이 본격화하면 심각한 타격이 예상된다”고 걱정했다.


울산/김광수 기자 k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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