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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2010년엔 인력난 온다

등록 2005-03-30 18:46

수요가 공급 초월…2015년 58만명 부족
‘괜찮은’ 일자리는 줄어 양극화 계속될듯

최악의 취업난이 계속되고 있지만 2010년이면 인력난이 시작될 것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우리나라 노동시장이 수요초과로 돌아서는 것은 산업화 이후 처음이다.

2010년이면 노동수요가 공급보다 많아 =한국노동연구원은 30일 발표한 ‘중장기 인력수급 전망(2005~2020)’에서 우리나라의 노동시장은 2010년에 5000여명의 공급초과를 기록한 뒤 곧바로 공급부족으로 역전될 것으로 내다봤다. 노동수요와 노동공급의 수급 차는 1998년 149만여명의 공급초과를 기록한 것을 정점으로 지속적으로 줄어들기 시작해 이 해에 공급이 수요보다 적은 형태로 바뀐다는 것이다.

이 전망은 앞으로 2020년까지 한국경제가 부가가치 기준 4.50%의 잠재성장률을 유지한다는 전제 아래 인구 구조와 경제활동참가율 변화를 핵심변수로 고려해 나온 것이다.

인구고령화 추세에 따라 생산가능인구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경제활동참가율도 2003년 61.37%에서 2020년 64.01%까지 증가하지만, 노동수요가 연평균 1.51%·37만9000여명씩 더 큰 폭으로 늘어난다는 것이다.

노동연구원은 2010년 이후 노동공급 부족 추세는 계속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2015년에는 58만6000여명, 2020년에는 모두 123만4000여명의 노동공급 부족사태가 빚어진다는 전망이다.

좋은 직장 잡기는 여전히 힘들어=노동수요가 공급보다 많아지기는 하나 노동시장의 양극화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직종별로 보면 2020년까지 사무직 종사자는 감소세를 보이는 가운데, 전문가 2.70%, 기술공 및 준전문가가 2.59% 늘 것으로 계산됐다. 특히 서비스직 종사자와 단순노무직 종사자가 각각 3.18%, 2.85%의 높은 증가율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즉 괜찮은 일자리는 줄어들면서 단순 노무직 등이 증가하는 추세는 계속된다는 것이다.

이 연구결과대로라면 2010년 이후에도 좋은 직장에 취직하기가 쉬어진다고 예측하기는 힘들다. 이번 전망은 전체적인 노동의 수요와 공급만을 고려한 것이다. 즉 구직자와 구인자가 요구하는 조건의 불일치에 따른 취업난이 사라진다는 의미는 아니다.

안주엽 노동연구원 연구위원은 “2010년부터 본격화 할 인력난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여성과 고령자가 적극적으로 노동시장에 참여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해야 한다”며 “수요와 공급의 불일치를 해소할 수 있는 고용서비스 기능을 극대화하는 등의 다양한 사회체제 정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정수 기자 jsk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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