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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낙뢰는 돌발적…산에선 엎드려야

등록 2007-07-29 19:18수정 2007-07-29 22:41

29일 낮 경기 고양시 북한산 용혈봉 정상 부근에서 낙뢰 사고로 다친 등산객 최아무개(45)씨가 관동대 고양 명지병원 중환자실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고양/연합뉴스
29일 낮 경기 고양시 북한산 용혈봉 정상 부근에서 낙뢰 사고로 다친 등산객 최아무개(45)씨가 관동대 고양 명지병원 중환자실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고양/연합뉴스
“천둥 번개 예보떈 등산안돼”
마지막 장맛비가 17만여 차례의 번개를 동반해 안전사고를 빚었다. 기상청은 29일 “장마전선의 영향권에 있는데다, 연해주의 찬 공기가 따뜻한 공기 위로 밀려들어 대기가 크게 불안정했다”며 “이 때문에 세찬 비와 함께 천둥·번개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기상청은 ‘낙뢰관측 시스템’을 통해 이날 0시부터 밤 9시30분까지 17만여 차례의 번개를 관측했다고 밝혔다. 천둥·번개를 동반하는 ‘뇌우’는 대기가 불안정하고 습도가 높은 상황에서 발생한다. 번개는 구름 속에서 일어나는 대규모 불꽃 방전으로 최대 10억 볼트에 이르는 에너지를 토해낸다. 순간 온도는 태양 표면 온도보다 훨씬 뜨거운 2만7000도까지도 올라간다. 이런 번개가 구름을 빠져나와 지표면까지 다다르면 낙뢰 사고가 일어난다. 산이나 언덕의 정상 등 높은 지대는 낙뢰 사고가 일어나기 쉽다. 북한산처럼 바위가 많은 산은 더욱 위험하다.

낙뢰 사고 때 사망자가 발생하는 것은 벼락을 맞은 뒤 호흡이 정지되거나 심장이 멈추기 때문이다. 그러나 벼락을 맞은 90% 이상은 일시적인 충격에 쓰러진 상태이므로, 쓰러지면서 생긴 다른 외상이 없는 경우 바로 심폐소생술을 시행하면 생명을 건질 수 있다.

기상청의 신도식 기상예보관은 “낙뢰 현상은 어느 지역에서, 어느 시간대에 발생한다고 정확한 예보를 하기 어려운 국지적인 자연현상”이라며 “따로 ‘특보’나 ‘주의보’를 발령할 수가 없는 만큼 천둥·번개에 대한 기상예보가 있으면 위험 지대인 산에는 가지 않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천둥소리가 울리는 등 낙뢰가 우려될 때에는 실내가 비교적 안전하다. 등산객은 낮은 지대로 이동해야 하지만, 급한 경우에는 자세를 최대한 낮게 하고 긴급할 때는 엎드려야 한다. 정세라 기자 sera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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