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판기 ‘신권’ 사용, 추석까지 어렵다
1천원짜리 새 지폐 교체에 따른 자판기 이용 불편이 추석 전후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전국적으로 30만~40만대의 자판기가 운영되고 있는데, 이 중 70% 정도가 아직도 새 1천권을 인식하는 식별 장치가 설치돼 있지 않다. 특히 길거리와 공원 등에 있는 자판기의 교체 비율이 낮다.
한국은행이 집계한 새 1천원권의 유통 비율은 27일 현재 48.9%다. 4월(33.9%)→5월(39.2%)→6월(44.2%) 등 달마다 5% 안팎씩 늘어나고 있다. 이 추세라면 다음달에 50%를 넘을 것으로 보인다.
자판기 업계에선 새 1천원권의 유통 비율이 60%를 웃돌 것으로 예상되는 9월 말께야 시민들이 체감할 정도까지 자판기 교체가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자판기 업계 관계자는 “새 지폐 유통 비율이 60%는 넘어야 식별 장치 설치에 따른 비용을 회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옛 지폐 회수와 관련해 업체들과 은행들은 서로 책임을 미룬다. 권기혁 한국자판기운영업협동조합 팀장은 “은행들이 옛 지폐를 새 지폐로 잘 교환해주지 않는다”고 불평했다. 그러나 한 시중은행 지점장은 “수익이 안 되는 지폐 교환을 요구할 때 부담스럽다”고 말했다.
나승근 한은 발권정책팀 차장은 “시중 은행과 자판기 업체에 새 지폐 교환에 협조해 달라는 공문을 보냈다”고 밝혔다.
정혁준 기자ju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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