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사상구 공업지역 반경 300m 이내에서 1시간 사이 6곳에서 연쇄방화로 추정되는 불이 나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31일 0시 1분께 부산 사상구 감전1동 S목재 앞에 주차된 2.5t 화물차 적재함에서 방화로 추정되는 불이 났다.
이어 0시 47분께는 감전1동 M공업사 앞에 주차중이던 2.5t 화물차 적재함에서방화로 추정되는 불이 났으며 0시 50분에는 감전1동 쌍용자동차정비 뒤에 주차돼 있던 5t 트럭 적재함에서, 0시 56분에는 사상구 학장동 고려용접봉 옆 대성기계 벽면판넬에서도 방화로 추정되는 불이 났다.
8분 뒤인 오전 1시 4분에는 감전1동 P회사 주차장에 있던 2.5t 트럭에서도 불이났으며 1시 7분에는 같은 동 D목재 부근에 주차돼 있던 5t짜리 트럭 적재함에서 불이 나 적재함에 있던 차아황산나트륨이 불에 타면서 유독가스가 발생하기도 했다.
연쇄방화로 화재가 잇따르자 소방서에서 긴급 출동해 진화에 나섰으나 3∼8분간격으로 방화가 잇따라 진화에 애를 먹었다.
특히 경찰은 최초 방화사건이 발생한지 50여분이 지난뒤인 0시 54분께 출동해늑장대응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으며 소방서와의 공조체제에도 허점을 드러냈다.
주민 박모(46.여)씨는 "지난해 주택가 공장지대에서 유독가스가 발생해 주민 10여명이 질식되는 사고가 난데 이어 연쇄방화사건까지 터져 몹시 불안하다"고 호소했다.
경찰은 1시간여동안 반경 300m 안에서 화재가 6건이나 발생한데다 쓰레기에 불을 붙여 차량 적재함 등지로 던져 넣은 흔적이 있는 점으로 추정, 누군가 고의로 불을 질렀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목격자를 찾는데 주력하는 한편 동일 수법 전과자나 정신이상자의 소행인 것으로 보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부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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