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사회 사회일반

국정원, 지난해 8월 한달간 개인정보 3천건 조회

등록 2007-08-03 19:06

이상배 의원 “김만복 원장이 당시 담당 1차장”
국정원 “원래 1차장 명의로 열람”
국가정보원이 지난해 8월 한 달 동안에만 행정자치부 전산망을 통해 3천 건에 가까운 개인정보를 조회했다고 이상배 한나라당 의원이 3일 밝혔다. 또 자료 조회의 대부분이 해외 업무를 담당하는 1차장 산하에서 이뤄졌고, 당시 1차장은 현 김만복 국정원장이어서 정치적 의혹이 제기된다고 이 의원은 주장했다.

이 의원은 행정정보공동이용센터의 ‘정부기관 월별 행정정보 열람통계’를 통해 자료를 확인한 결과, 국정원이 2006년 8월 한 달 동안 주민등록 정보 1853건, 전산·호적 정보 784건, 토지·임야대장 284건, 토지등기부 3건 등 모두 2924건의 개인정보를 조회했다고 밝혔다. 이 시기는 국정원 산하 ‘부패척결 태스크포스’(TF) 소속 고 아무개씨가 한나라당 대선 주자인 이명박 전 서울시장의 처남 김재정씨의 부동산 자료를 열람했던 시기와도 일치한다. 이 의원은 “국내 정보를 담당하는 2차장실에서는 19건을 조회하는 데 그친 데 반해 해외 정보를 담당하는 1차장실에서 대부분의 조회가 이뤄졌고, 당시 1차장이 김만복 현 국정원장이었던 만큼 김 원장 주도로 정치인·민간인 사찰 태스크포스가 구성돼 운영된 것으로밖에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국정원은 “각 부서의 신청을 종합해 1차장 명의로 열람했기 때문에 조회 건수가 많은 것”이라고 해명했다. 국정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1차장 명의로 정보조회가 집중된 이유에 대해 “행자부 자료열람을 위해선 부서를 명기하게 돼 있는데 정보기관 특성상 구체적인 조직을 공개할 수 없어 공개가능한 1·2·3차장 및 기조실장 명의만 등록해 사용하고 있다”며 “국익, 방첩, 보안, 안보수사 등 업무와 관련한 각 부서의 신청을 종합해 1차장 명의로 열람했기 때문에 1차장 명의의 조회 건수가 많은 게 당연하다”고 설명했다. 국정원은 “나머지 2·3차장, 기조실 명의는 내부 업무인 직원 채용시 신원조회, 직원 재산등록시 검증 등으로만 사용해왔다”고 덧붙였다. 국정원은 또 김만복 원장이 1차장으로 재임(06년4월~11월)하기 이전에도 1차장 명의의 자료열람은 월 평균 2590건으로 지난해 8월의 2614건과 큰 차이가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나라당 공작정치저지 범국민투쟁위원회는 이와 관련해 김만복 국정원장을 다음주께 검찰에 수사 의뢰하기로 했다. 권태호 기자 ho@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사회 많이 보는 기사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1.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2.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3.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4.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5.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