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한나라당 대선 경선후보 관련 고소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부장 오세인)는 3일 박 후보 관련 비리 의혹을 제기했다가 명예훼손 혐의로 구속된 김해호(58)씨와 공모한 혐의로 이명박 한나라당 경선 후보 캠프의 임아무개씨를 2일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종대 서울중앙지검 2차장검사는 “임씨가 (김씨 의혹 제기의) 배후라고 할 수 있으며, 돈 문제와는 상관없다”고 밝혔다. 이어 신 차장검사는 “지난달 김씨의 집과 사무실을 압수수색할 때 (김씨가) 돈을 받았다는 메모가 발견됐는데, 여기에 이 후보 쪽 인사를 포함해 아는 사람 두세 명이 돈을 줬다고 기록돼 있다”며 “아직 계좌 등의 증거는 없고 관련자들도 모두 부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은 임씨에게 구속영장을 청구할지는 조사를 마치는 4일 결정할 계획이다. 임씨는 5월에 이 후보 선거사무실이 여의도 용산빌딩에 입주하면서 캠프와 관계를 맺었고, 오래전부터 숨진 최태민 목사 관련 자료를 모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부장 오세인)는 이날 인터넷 게시판 등을 통해 이명박(66) 한나라당 경선 후보의 출생 등과 관련해 허위 사실을 퍼뜨린 혐의(공직선거법의 허위 사실 유포와 명예훼손)로 지만원(65) 시스템미래당 대표를 구속했다.
고나무 김남일 전정윤 기자 dokko@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