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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북한관중도 난동?…당연!

등록 2005-03-31 17:51

자기팀 응원 마음 똑같아
일부언론 “체제이완”호들갑

30일 북한 평양 김일성경기장에서 열린 2006독일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비(B)조 북한 대 이란의 경기에서 일어난 관중의 난동 소식이 전해지면서, 북한에서도 저런 일이 일어날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나오고 있다.

이날 난동은 이란 선수의 문전 앞 태클을 둘러싸고 북한 선수가 심판에 거칠게 항의하다 퇴장당하면서 시작됐다. 관중은 병과 깡통, 의자 등을 운동장 안으로 집어던져 경기가 10분간 중단됐다. 난동은 경기가 끝난 뒤에도 30분 가까이 이어졌다. 경기장 밖에서도 심판단과 이란 선수단이 탄 버스가 성난 관중에게 에워싸였다가 군과 보안요원들이 긴급출동한 뒤에야 겨우 빠져나갔다.

외신들은 “세계가 북한의 군중폭력을 엿본 보기 드문 기회”(<로이터통신>), “북한의 군중소요 발생 뉴스가 국제언론에 잡히는 것은 희귀한 일”(<아에프페통신>) 등으로 표현했다. 일부 언론은 이를 두고, “체제이완” 등 북한사회의 변화로 해석했다. 하지만, 새터민(탈북자)들과 북한 전문가는 “전혀 새롭지 않다”고 말했다.

최정하 숭의동지회 사무국장은 “국제 경기에서 상대국 선수가 심하게 반칙 등을 할 때 야유하는 일은 드물지 않다”며 “북한도 사람이 사는 동네”라고 말했다. 김성민 <자유북한방송> 대표는 “후속 처리도 정치적 사안처럼 엄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범 탈북자연합회 회장은 “경기장에 뛰어들어가는 일은 상상할 수 없지만 야유를 하거나 물건을 던지는 행동은 많다”며 “생활·문화 부문, 특히 체육 부문에서는 자율성이 많아 응원하면서 ‘파도타기’ 등도 할 수 있다”고 전했다.

김근식 극동문제연구소 연구교수는 “북한은 통제사회여서 ‘꼼짝도 못한다’라는 고정관념이 오해를 낳은 것”이라며 “정치적으로는 자유로운 발언이나 집회를 하지 못하지만 패싸움도 자주 벌어진다”고 설명했다. 구갑우 경남대 북한대학원 교수는 “우리 사회가 북한에서 이런 일이 벌어지는 것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야 서로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순배 기자 marco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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