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 손학규 전 경기지사의 각종 행사에 조직적으로 청중을 동원하고 금품을 제공한 혐의로 두 대선 주자의 지지자 각 2명씩을 고발했다고 8일 밝혔다.
선관위 조사 결과를 보면, 이명박 후보 캠프에 몸담고 있는 서울 ㅁ직업학교 이사장인 김아무개씨는 이 후보의 합동연설회와 출판기념회 등에 학생들을 학교차량으로 실어나르는 등 지난 1월부터 7월까지 모두 20여차례에 걸쳐 700여명의 학생 및 직원을 이 후보 행사에 동원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차량을 이용하지 못한 학생 256명에게는 1만원씩을 줬으며, 이 학교 홍보팀장 박아무개씨는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를 통해 행사 참여를 독려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지난달 17일 충남 천안에서 열린 ‘충남선진포럼 창립대회 및 손학규 후보 초청 강연회’에 지역주민 230여명을 동원하고 식대 명목의 금품을 제공한 충남선진포럼 공동대표 박아무개씨와 추진위원 오아무개씨도 고발됐다. 김태규 기자 dokb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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