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사회 사회일반

최기문 전 청장, 통화는 했지만 청탁은 안했다?

등록 2007-08-09 20:03

첫 공판서 혐의 부인…한화 고문때 월 500만원 받아
“홍영기 전 서울청장, 장희곤 전 남대문서장과 전화통화는 했지만 수사 중단 청탁은 하지 않았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보복폭행’ 사건에 대한 경찰 수사를 방해한 혐의(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로 불구속 기소된 최기문(55) 전 경찰청장은 9일 오전 서울중앙지법 형사2단독 구회근 판사 심리로 열린 첫 공판에서 자신의 혐의를 부인했다.

서울중앙지검 김형욱 검사는 이날 최 전 청장과 홍 전 서울청장, 남 전 서장의 개인적 친분 관계와 통화내역 등을 근거로 수사 중단 청탁 여부를 캐물었다. 최씨는 청장 시절 홍씨를 경찰혁신단장에 임명했으며, 남씨는 최씨의 고교 후배다. 최씨는 퇴임 뒤 김욱기 한화리조트 감사의 추천으로 한화그룹 고문이 돼 월급 500만원과 판공비, 사무실 등을 지급받았으며, ‘보복폭행’ 사건 발생 나흘 뒤인 3월12일부터 홍씨, 최씨 등 경찰 관계자들과 여러 차례 전화 통화를 했다.

최씨는 “3월12일 장씨에게 전화를 걸어 ‘남대문서 관계자들이 한화 본사에 찾아와 불편해한다. 피해자들로부터 신고나 고소·고발이 들어온 것이 있느냐’고 묻기만 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홍 전 서울청장에게는 저녁 모임 참석 여부를 묻기 위해 전화했고, 한기민 전 서울청 형사과장에게는 신고나 고소·고발 없는데 수사할 수 있는지 물어봤다”고 말했다.

최 전 청장은 또 “(경찰 지휘부도) 알고는 있어야 할 것 같아서, 한씨에게 ‘경찰들이 북창동 주점을 찾아다니며 업무를 방해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진술했다. 이에 김 검사는 “왜 한화 직원이 북창동 업무방해까지 걱정하느냐”며 사실상 수사중단 압박이 아니냐고 지적했다. 다음 공판은 오는 20일 오후 2시에 열린다.

전정윤 기자 ggum@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사회 많이 보는 기사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1.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2.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3.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4.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5.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