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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의왕 화장품 용기 공장 불…6명 사망

등록 2007-08-10 00:21수정 2007-08-10 00:28

코팅연료혼합기 폭발…2명은 중상
공장에서 불이 나 야간 작업을 하던 여직원 6명 숨지고 2명이 중상을 입었다. 사상자들은 이날 강한 유독가스 때문에 제대로 대피조차 하지 못하고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9일 저녁 8시35분께 경기 의왕시 고천동 화장품용기 제조업체인 ㅇ산업 3층 작업장에서 폭발과 함께 불이 나, 작업 중이던 공장 노동자 박아무개(50·여)씨 등 여성 노동자 6명이 유독가스에 질식해 숨졌다. 또 또 임아무개(54·여)씨와 안아무개(64·여)씨 등 2명이 중상을 입어 인근 한림대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이들은 화장품용기에 코팅을 하는 작업을 하고 있었으며, 코팅연료 혼합기가 폭발하며 불길과 함께 유독가스가 치솟은 것으로 전해졌다. 인근에서 화장품용기 제조업체를 운영하는 김아무개(50)씨는 “코팅연료는 워낙 휘발성이 강한데다 불이 날 경우 엄청난 유독가스가 나온다”며 “공장의 공정 특성상 불이 날 경우 사상자가 많을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경찰과 의왕소방서는 “작업대가 출입로 쪽이 아닌 창문 쪽에 있고 숨진 박씨 등의 주검이 모두 창문 근처에서 발견된 점으로 미뤄 급속히 유독가스가 퍼지는 바람에 박씨 등이 아예 출입로 쪽으로 대피조차 하지 못하고 변을 당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불이 나자 소방차 29대와 소방관 120여명이 동원돼 진화작업을 벌여 1시간20여분 만에 불길을 잡았다. 경찰은 박씨 외에 나머지 사망자의 신원을 확인하는 한편, 정확한 화인과 피해규모를 조사 중이다.

의왕/김기성 기자 player0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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