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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소금에 빵 찍어먹고 한국팀 응원해요’

등록 2007-08-13 19:09

김민-산야 요바노스카씨
김민-산야 요바노스카씨
세계주니어핸드볼 ‘통역’ 김민-산야 요바노스카씨
한국외대-마케도니아정치대

마케도니아 여대생이 한국 여대생에게 장미 꽃다발을 선사했다. 한국 여대생은 뜻밖의 선물을 받고 어쩔 줄 모르며 기뻐했다. 이어 마케도니아 여대생은 빵과 소금·고춧가루를 내밀었다. 한국 여대생은 빵 한 조각을 소금과 고춧가루에 찍은 뒤 입에 넣었다. 마케도니아에서는 빵을 소금에 찍어 먹으면 행운이 온다고 한다. 고추가루는 한국인을 위해 특별히 준비했다.

13일(한국시각) 마케도니아 스코페국제공항에서 이색적인 풍경이 벌어졌다. 한국 여대생은 김민(22·한국외대 러시아어과·오른쪽)씨. 세계남자주니어핸드볼선수권대회가 열리는 마케도니아에 한국팀 통역을 맡아 선수단과 함께 도착했다. 그를 반겨준 마케도니아 여대생은 산야 요바노스카(21·마케도니아정치대 법학과·왼쪽). 그는 마케도니아핸드볼협회 자원봉사자로 이 대회에서 한국팀 통역을 맡았다.

김씨는 “요바노스카가 항상 웃는 낯이라 보기 좋고, 말도 예쁘게 한다”고 치켜세웠다. 요바노스카도 김씨에 대해 “동양인을 처음보는데, 예쁘고 귀여워 첫 인상부터 좋았다”고 칭찬했다.

영어와 러시아어에 능통한 김씨는 지난달 경북 안동에서 열린 국제여자핸드볼대회에서 우크라이나팀 통역을 맡으며 핸드볼과 인연을 맺었다. 대한핸드볼협회 임원인 육성수 한국외대 교수의 추천이 계기가 됐다. 그는 “핸드볼을 처음 봤는데 아슬아슬하고 너무 재미있었다”면서 “남자팀도 오늘 훈련모습만 봤지만 기합소리부터 우렁차고 멋있다”며 빙그레 웃었다.

김씨는 1·2학년 선수들이 ‘누나’라고 부르며 따를 정도로 또래 대학생 선수들과 금세 친해졌다. 그는 “어느 선수가 ‘경기 전 애국가 울릴 때 가슴이 울컥한다’는 얘기를 듣고 마음이 찡했다”며 “부디 이번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기 바란다”고 기원했다.

영어와 스페인어를 구사하며 통역을 맡은 요바노스카는 아버지가 핸드볼팀 트레이너라 자연스럽게 핸드볼과 친숙해졌다. 그 역시 “핸드볼은 워낙 빠른 경기라 점수 차가 벌어졌다가도 순식간에 좁혀져 흥미있다”고 했다. 그는 “한국팀이 결선에 올라가야 관광도시 오리드로 이동해 수영장이 달린 멋진 호텔에 들어갈 수 있다”며 선수들의 분발을 애교있게 촉구했다.


스코페(마케도니아)/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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