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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진짜 부자되는 길 알려드릴게요”

등록 2007-08-15 19:02

제윤경씨
제윤경씨
‘가계부’ 시리즈 주목받는 재무전문가 제윤경씨

“매일 기록하며 늘려가는게 비법”
재무설계 반영한 가계부 내기로

“워낙 테크니컬하게 부자되는 얘기가 난무하길래 아주 고전적으로 접근한 겁니다. 가계부는 개인이 꾸준히 돈을 통제한 성실함의 기록이자 삶의 기록입니다. 매일 내가 버는 돈을 통제하고 조금씩 늘려가는 게 ‘진짜’ 부자가 되는 길입니다.”

주식 광풍 속에서 점점 원색적으로 변해가는 재테크 안내 책들 가운데 가계재무전문가 제윤경(36·사진)씨의 ‘가계부 시리즈’는 유독 눈에 띈다. 〈아버지의 가계부〉 〈불행한 재테크 행복한 가계부〉에 이어 최근 펴낸 〈부자들의 행복한 가계부〉(티비)까지 모두 가계부 얘기를 하고 있다. 지난 2월 나온 〈아버지…〉는 제씨가 오랫동안 상담 현장을 누비며 만난 사람들의 사례를 우화 형식으로 풀어간다. 〈불행한…〉에서는 금융상품과 부동산 대박의 함정에 대해, 〈부자들의…〉에서는 인생 설계에 따른 전반적인 가계재무 설계 방법을 제시한다.

제씨는 “사람들이 돈 때문에 불행해지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한다. “알고 보면 쉬운 길이 많이 있는데 어렵게 가려다 고생하는 것 같아요. 막연한 부자를 꿈꾸며 최소한의 것조차 포기하고, 집 사느라 빚 내고 집값은 올랐는데 생활이 불안하니 주식 투자해서 또 돈 까먹고, 마이너스 통장 만들어 펀드 투자하고…. 조금만 구체적이고 소박하게 미래를 그리고 꾸준히 계획을 실행하면 여유있게 살 수 있습니다.”

제씨는 “돈은 심리”라고 했다. “상담을 해보면 월 300만원 벌면서 100만원 저축하는 사람이 700만원 벌고 그 돈을 다 쓰는 사람보다 심리적으로 안정돼 있고 돈은 적게 쓰지만 가난하다고 여기지 않습니다. 오늘의 유혹을 절제하고 통제한 결과물이 쌓이면서 안정감이 생기는 거죠.”

대학에서 심리학을 전공한 게 상담하는 데 도움이 많이 된다고 했다. 대학 시절 총학생회장까지 하며 열정적으로 학생운동할 때 접했던 마르크스 경제학이 남다른 재무설계 철학의 밑바탕이 됐다. 제씨가 신문과 방송을 넘나들며 ‘가계재무전문가’로 얼굴을 알린 데는 금융 상품 파는 걸 목적으로 하는 대다수의 재무설계 상담과의 차별성이 도드라졌기 때문이다. “한 사람이 부자가 되기 위해 다른 사람이 가난해지는 것에 대한 문제의식을 갖고 원칙을 지키면서 일하려고 노력합니다.”


제씨는 정말 ‘가계부’를 낼 생각이다. 가계부 쓰기 캠페인도 벌일 예정이다.

“가계부만 성실히 쓰면 60~70%는 재무설계가 되도록 시스템화 된 가계부를 낼 생각입니다. 누가 그러더군요, 우리나라 사람들의 10~20%만 가계부를 써도 우리 사회가 건전해질 거라고요.”

글 김일주 기자 pearl@hani.co.kr

사진 신소영 기자 viato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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