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지공주’로 불리는 방송인 윤선아(28)씨가 엄마가 된다.
윤씨는 17일 <에스비에스> ‘김승현·정은아의 좋은 아침’ 프로그램에 출연해 “2차 시험관 아기 시술 끝에 그토록 바라던 임신에 성공했다”며 “내년 봄에 출산할 예정”이라고 근황을 밝혔다.
뼈가 쉽게 부서지는 선천성 골형성부전증을 앓고 있는 윤씨는 초등학교 1학년생과 비슷한 키 120㎝ 몸무게 35㎏의 작은 몸집을 가지고 있다. 방송에서는 임신 5주차인 윤씨가 동갑내기 남편 변희철씨와 함께 병원을 찾아 임신낭을 직접 확인하는 모습이 소개됐다. 윤씨는 “아이가 제발 엄마 뱃속에 잘 붙어 있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장애의 벽을 뛰어넘어 사랑의 결실을 거둔 이들 부부는 결혼 때부터 큰 화제가 됐다. 2005년 1월 엄홍길 대장과 함께 ‘히말라야 희망원정’에 참여한 이들은 정상에 올라 산상결혼식을 올렸다. 이후 엄마가 되기를 소망하던 윤씨의 사연이 지난 5월 <문화방송> ‘휴먼다큐 사랑’을 통해 소개됐다. 당시엔 시험관 아기 시술이 끝내 실패로 돌아가는 바람에 많은 시청자들이 안타까워했다.
2000년 인터넷 음악방송 디제이 활동을 시작한 윤씨는 2004년 ‘한국방송 장애인 방송인 선발대회’에서 대상을 받았으며, <한국방송> 3라디오 ‘윤선아의 노래선물’을 진행하기도 했다. 서정민 기자 westmin@hani.co.kr, 사진 <문화방송> <에스비에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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