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여주 남한강에서 40대 출소자가 허리에 돌이 묶여 수장된 채 발견됐다.
21일 오후 2시25분께 여주읍 남한강 여주대교 7~8번 교각 사이에서 이아무개(43·여주군 가남면)씨가 숨진 채 물에 떠 있는 것을 피서객들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숨진 이씨의 허리에는 무게 9㎏의 돌이 노끈으로 묶여 있었고, 등에는 흉기에 찔린 흔적이 있었다. 이씨 신원은 지문 감식을 통해 확인됐다.
이씨는 지난해 8월17일 친동생의 주검을 유기한 죄로 구속돼 11개월여의 형기를 마치고 지난달 31일 출소한 것으로 밝혀졌다. 당시 이씨는 “동생이 마당에 쓰러진 채 숨져 있어 텃밭에 매장했고 부검이 무섭고 돈도 없어 신고하지 않았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이씨의 부검을 맡기는 한편, 출소 이후 이씨의 행적 등을 조사 중이다.
여주/김기성 기자 player0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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