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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왜 엄마를 자꾸 때리느냐” 만취운전 아들, 아버지 치어

등록 2007-08-26 20:58

경북 포항남부경찰서는 26일 술에 취해 승용차로 아버지를 치어 숨지게 한 혐의(존속살해·도로교통법위반 등)로 김아무개(34·무직)씨의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김씨는 지난 24일 밤 10시50분께 포항시 해도동 동해시장 안에서 부근에 사는 아버지(58)와 “왜 엄마를 자꾸 때리느냐”며 다투던 중 자동차 앞을 가로막는 아버지를 치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사고 당시 김씨는 혈중 알코올 농도 0.216%의 만취 상태에서 무면허로 운전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김씨가 딸(10)과 아들(8)을 태우고 집으로 돌아가던 중 술에 취해 승용차 앞에 누워 가로막는 아버지를 치어 숨지게 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김씨는 경찰에서 “당시 슬리퍼를 신고 운전하다 술에 너무 취해 승용차 가속페달를 잘못 밟아 아버지를 치었다”고 진술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포항/구대선 기자sunny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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