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정부와 함께 유치에 나선 유엔 산하 ‘아·태 경제사회위원회’의 ‘아이티트레이닝센터’에 대해 일본이 반대하자 표결을 통해 유치키로 했다.
아이티트레이닝센터는 아·태 경제사회위원회 62개 회원국을 대상으로 정보통신과 관련한 각종 교육과 정책자문, 정보교류 사업 등을 펼치는 독립 법인 성격의 국제기구다.
시는 정보통신 도시로 추진 중인 송도 국제도시에 아이티트레이닝센터 유치를 지난해부터 추진해 왔으나 일본이 자국에 있는 통신센터 등과 중복될 뿐아니라 기부금 부담 등을 내세워 반대하자 이달 말 열릴 회원 총회에서 표결로 결정할 수 있도록 ‘아이티트레이닝센터 인천 유치’ 안건을 상정키로 했다.
시는 1일 황의식 경제통상국장을 타이 방콕에 설치된 아·태 경제사회위원회 본부에 파견해 상주 대표자회의에 아이티트레이닝센터 설립 결의안을 상정하고 회원국 대표자에게 인천 유치의 당위성을 설명했다.
시 관계자는 “62개 회원국 가운데 반대 입장을 보였던 인도도 중립 입장으로 돌아섰지만 유일하게 일본이 한국에 유치되는 것을 반대하고 있어 어쩔 수 없이 전체 회원사 만장일치 합의라는 입장을 포기하고 표결을 통해서라도 유치에 나서기로 했다”고 밝혔다.
시는 아이티트레이닝센터를 유치하면 송도 국제도시 테크노파크 빌딩에 사무실을 설치하고 정보통신부 지원금 250만달러를 포함해 앞으로 5년 동안 750만달러를 지원할 계획이다.
인천/김영환 기자 yw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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