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말라야 푸모리(7161m)에서 우리나라 산악인 2명이 하산 도중 실종됐다 이틀 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
1일 외교통상부와 부산산악연맹 등에 따르면, 부산산악연맹 소속 히말라야 푸모리원정대 7명 중 정상균(50·부산시 동구 초량4동)씨와 김도영(32·동래구 온천3동)씨가 지난 29일 정상 등정에 성공한 뒤 하산하던 중 실종됐다가 31일 나머지 대원들에 의해 숨진 채 발견됐다.
푸모리원정대의 홍보성 대장이 홈페이지(highmountain.or.kr)에 올린 원정 소식을 보면, 정씨와 김씨는 다른 3명의 원정대원과 함께 3월6일 현지로 떠나 26일 해발 6550m 지점에 정상 공략을 위한 캠프를 설치한 뒤 29일 오후 3시7분(현지시각)께 푸모리봉 정상에 오르고 하산하다 실종됐다. 주검이 발견된 곳은 해발 6300m 지점으로 헬기 이착륙이 안 돼 현재 착륙 가능한 해발 4500m까지 주검을 옮기는 중이며 10일 정도 걸릴 전망이라고 유족들은 전했다. 고 정상균씨는 1984년 푸타히운추리(해발 7267m), 2003년에는 굴갈로피봉(해발 6891m)을 등정하는 등 30여년 동안 여러차례 국외 등정을 했고, 고 김도영씨는 1991년 대통령기 전국등산대회 남고부 준우승을 하는 등 국내등반대회에서 여러차례 입상 경력이 있으며 국외원정은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최상원 기자 csw@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