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정부와 탈레반이 인질 전원을 석방하기로 합의한 다음날인 29일 피랍자 19명 가운데 12명이 풀려난 데 이어 31일 나머지 7명도 석방된 것으로 정부가 공식 확인함에 따라 아프간 피랍사태가 마침내 종결됐다.
이제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게 된 분당 샘물교회 봉사단 19명 대부분은 20-30대 직장인과 학생으로, 휴가나 방학을 이용해 열흘 일정으로 아프간 봉사에 나섰다.
피랍사태 와중에서 샘물교회 배형규 목사와 심성민씨는 탈레반에 의해 살해됐고, 여성 인질가운데 김경자(37).김지나(32)씨는 지난 13일 먼저 풀려나 고국의 땅을 밟았다. 돌아올 19명의 면면은 다음과 같다.
▲임현주(32.여)= 현지에서 합류한 가이드 중 한명으로 통역과 안내를 맡았다. 신촌세브란스 병원 간호사로 근무하다 3년 전 의료전문 봉사단체인 ANF(All Nations’Friendship)를 통해 아프간에 들어갔다. 7월 26일 미국 CBS 방송 등을 통해 인질 가운데 처음으로 육성이 공개된 바 있다.
▲박혜영(34.여)= 가이드 중 한명으로 통역과 안내를 맡았다. 교회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다 지난해 1월 장기봉사를 위해 아프간으로 출국한 이후 마자리샤리프의 병원과 유치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며 간호 보조를 맡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내년 초 귀국할 예정이었다.
▲이지영(36.여)= 서울에서 웹디자이너로 일하다 지난해 12월, 2년 체류 일정으로 아프간으로 떠나 교육.의료 봉사를 해왔다. 이번에 봉사단 가이드를 맡았다. 8월 13일 풀려난 김경자.김지나씨의 석방 과정에서 석방 기회를 양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주연(27.여)= 포천중문의대 간호학과를 졸업하고 분당차병원에서 간호사로 근무하다 지난 4월 병원을 그만두고 이직을 준비하던 중 아프간으로 떠나 의료봉사를 했다. 인천 출신으로 2남1녀 중 둘째다.
▲서명화(29.여)= 의료봉사요원으로, 동생 경석씨와 함께 아프간에 갔다. 포천중문의대 간호학과 졸업하고 분당서울대병원 신경과 연구원으로 일하다 그만뒀다. 지난해 말 결혼해 신혼이다.
▲서경석(27)= 누나 명화씨와 함께 아프간에 갔다. 고등학교 졸업 뒤 미용기술을 배워 미용사자격증을 갖고 있으며 아프간에서 미용 봉사를 할 예정이었다. 출국 전 비용 마련을 위해 편의점에서 잠시 일했다. ▲이정란(33.여)= 현직 간호사로, 의료봉사요원으로 아프간에 갔다. 제주도 한라대 간호학과를 졸업하고 경기도 성남의 한 내과의원에서 간호사로 근무하고 있다. 피랍사태 직후 국내로 조기 귀국할 예정이었던 것으로 알려져 한동안 그의 행방을 찾는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유정화(39.여)= 영어학원 강사로, 아프간에서 영어통역을 맡았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두번째로 아프간 봉사에 참여했으며 7월 28일 밤 외신을 통해 인질 가운데 두번째로 육성이 공개된 바 있다. ▲한지영(34.여)= 영어학원 강사. 아프간에서 영어통역을 맡았다.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서 초.중.고교를 졸업하고 연세대 문헌정보학과를 나와 외국계 증권회사를 7년간 다니다 사직하고 분당에서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영어학원 강사로 일하고 있다. ▲이영경(22.여)= 안양대 영어영문학과 4학년으로 방학을 이용해 아프간으로 떠났다. 피랍자 가운데 나이가 가장 어리며, 지난해에는 인도로 봉사활동을 다녀오기도 했다. ▲고세훈(27)= 충남 천안 남서울대학 산업경영공학과 3학년 1학기를 마치고 취업 준비를 위해 휴학중에 봉사를 떠났으며, 9월에 복학할 예정이었다. ▲유경식(55)= 피랍자들 중 최고령자. 2005년 천안 고려신학대학원에 진학해 목회자로서의 길을 준비하고 있었다. 같은 해 갑상선암 수술을 받은 뒤 암 치료로 얻은 `두번째 삶'을 남을 위해 쓰고 싶다며 가족을 설득해 이번 봉사단에 합류했다. ▲김윤영(35.여)= 학원 국어강사 출신으로 아프간 어린이들에게 한국어를 가르칠 계획이었다. 분당에서 피자집을 운영했었으며 여덟살과 여섯살 난 자녀를 둔 주부다. ▲제창희(38)= 한양대 영어영문학과를 나와 IT회사에 근무하다 지난 6월 신학대학원 진학을 위해 사표를 던졌으며 아프간에서는 영어통역과 의료봉사 보조를 맡았다. ▲송병우(33)= 서울 역삼동 소재 재정컨설팅회사 VFC 부지점장 겸 팀장으로 일하다 이번 봉사활동을 위해 휴직한 것으로 전해졌다. ▲차혜진(31.여)= 경기도 성남에서 피아노학원을 운영하고 있으며 휴가를 이용해 아프간으로 떠났다. 천안대학교 피아노과를 졸업한 뒤 미국 일리노이대로 유학을 떠났으나 집안 사정으로 중도 귀국했다. ▲이성은(24.여)= 경기도 성남시 분당에서 유치원 교사로 일하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로 아프간 봉사를 떠났다. 지난해 첫 아프간 방문 때 현지에서 만났던 아이들을 잊지 못해 다시 아프간행을 결정했다. ▲안혜진(31.여)= 5년 전부터 교회를 통해 봉사활동을 했다. 아프간에서는 의료봉사팀 지원활동을 맡았다. 웹디자인 관련 회사를 다니고 있으며, 매년 여름 휴가를 이용해 아프간, 몽골 등 해외를 다니며 봉사활동을 해왔다. ▲이선영(37.여)= 건축디자인 회사에서 근무하며 휴가를 내고 아프간에 갔다. 강원도 강릉 출신으로 분당 샘물교회에서 성경공부 소모임 리더를 맡았으며 아프간에서는 영어통역을 담당했다. 김정은 기자 kje@yna.co.kr (성남=연합뉴스)
▲서경석(27)= 누나 명화씨와 함께 아프간에 갔다. 고등학교 졸업 뒤 미용기술을 배워 미용사자격증을 갖고 있으며 아프간에서 미용 봉사를 할 예정이었다. 출국 전 비용 마련을 위해 편의점에서 잠시 일했다. ▲이정란(33.여)= 현직 간호사로, 의료봉사요원으로 아프간에 갔다. 제주도 한라대 간호학과를 졸업하고 경기도 성남의 한 내과의원에서 간호사로 근무하고 있다. 피랍사태 직후 국내로 조기 귀국할 예정이었던 것으로 알려져 한동안 그의 행방을 찾는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유정화(39.여)= 영어학원 강사로, 아프간에서 영어통역을 맡았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두번째로 아프간 봉사에 참여했으며 7월 28일 밤 외신을 통해 인질 가운데 두번째로 육성이 공개된 바 있다. ▲한지영(34.여)= 영어학원 강사. 아프간에서 영어통역을 맡았다.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서 초.중.고교를 졸업하고 연세대 문헌정보학과를 나와 외국계 증권회사를 7년간 다니다 사직하고 분당에서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영어학원 강사로 일하고 있다. ▲이영경(22.여)= 안양대 영어영문학과 4학년으로 방학을 이용해 아프간으로 떠났다. 피랍자 가운데 나이가 가장 어리며, 지난해에는 인도로 봉사활동을 다녀오기도 했다. ▲고세훈(27)= 충남 천안 남서울대학 산업경영공학과 3학년 1학기를 마치고 취업 준비를 위해 휴학중에 봉사를 떠났으며, 9월에 복학할 예정이었다. ▲유경식(55)= 피랍자들 중 최고령자. 2005년 천안 고려신학대학원에 진학해 목회자로서의 길을 준비하고 있었다. 같은 해 갑상선암 수술을 받은 뒤 암 치료로 얻은 `두번째 삶'을 남을 위해 쓰고 싶다며 가족을 설득해 이번 봉사단에 합류했다. ▲김윤영(35.여)= 학원 국어강사 출신으로 아프간 어린이들에게 한국어를 가르칠 계획이었다. 분당에서 피자집을 운영했었으며 여덟살과 여섯살 난 자녀를 둔 주부다. ▲제창희(38)= 한양대 영어영문학과를 나와 IT회사에 근무하다 지난 6월 신학대학원 진학을 위해 사표를 던졌으며 아프간에서는 영어통역과 의료봉사 보조를 맡았다. ▲송병우(33)= 서울 역삼동 소재 재정컨설팅회사 VFC 부지점장 겸 팀장으로 일하다 이번 봉사활동을 위해 휴직한 것으로 전해졌다. ▲차혜진(31.여)= 경기도 성남에서 피아노학원을 운영하고 있으며 휴가를 이용해 아프간으로 떠났다. 천안대학교 피아노과를 졸업한 뒤 미국 일리노이대로 유학을 떠났으나 집안 사정으로 중도 귀국했다. ▲이성은(24.여)= 경기도 성남시 분당에서 유치원 교사로 일하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로 아프간 봉사를 떠났다. 지난해 첫 아프간 방문 때 현지에서 만났던 아이들을 잊지 못해 다시 아프간행을 결정했다. ▲안혜진(31.여)= 5년 전부터 교회를 통해 봉사활동을 했다. 아프간에서는 의료봉사팀 지원활동을 맡았다. 웹디자인 관련 회사를 다니고 있으며, 매년 여름 휴가를 이용해 아프간, 몽골 등 해외를 다니며 봉사활동을 해왔다. ▲이선영(37.여)= 건축디자인 회사에서 근무하며 휴가를 내고 아프간에 갔다. 강원도 강릉 출신으로 분당 샘물교회에서 성경공부 소모임 리더를 맡았으며 아프간에서는 영어통역을 담당했다. 김정은 기자 kje@yna.co.kr (성남=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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