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신부' 문근영(18)의 외할아버지로 더 잘아려진 통일운동가 류낙진씨가 별세했다.
향년 78세. 2일 유족들에 따르면 류씨는 1일 오후 11시 40분께 광주 북구 현대병원에서 숙환으로 숨졌다.
류씨는 한국전쟁 직후 지리산 빨치산으로 활동했다가 구속, 석방된 뒤 전남 보성 예당중 교사로 재직하던 71년 통혁당 사건으로 구속돼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88년 6공 정권 당시 20년형으로 감형된 뒤 90년 전향서를 제출하고 19년 만에가석방됐지만 94년 구국전위 사건으로 또다시 검거됐다.
이어 류씨는 광주 재야인사들이 구성한 석방추진위원회 등의 석방운동에 힘입어99년 광복절 특사로 가석방돼 이후 광주에서 줄곧 생활해왔다.
문근영의 외할머니 신애덕(74)씨는 광주에서 공무원 생활을 하고 있는 문근영의부모를 대신해 서울에 올라와 외손녀의 연예 활동을 뒷바라지를 하고 있다.
문근영은 외할아버지의 사망 소식을 듣고 곧바로 병원으로 달려왔다.
빈소는 현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발인 등 장례절차는 재야인사들의 협의를 통해 결정된다. ☎(062)570-0402
(광주/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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