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찬 해준 아줌마들께. 겨울 동안 반찬을 맛있게 해주셔서 잘 먹었어요. 정말 감사합니다..."
겨울방학 동안 급식지원을 받은 한 학생이 쓴 감사의 편지가 회수된 빈 도시락에서 발견돼 보는 이들의 마음을 훈훈하게 하고 있다.
2일 강원도 고성군 거진읍사무소에 따르면 뒤늦게 회수된 급식지원 학생들의 빈도시락들을 점검하는 과정에서 누가 썼는지 알수 없는 감사의 편지 한통이 도시락에들어 있는 것을 발견했다.
글씨체로 보아 초등학교 어린이가 쓴 것으로 추정되는 이 편지에서 주인공은 "겨울 동안 반찬을 맛있게 해주셔서 잘 먹었어요. 정말 감사합니다. 엄마가 해주신 반찬처럼 너무 맛있었어요. 그래서 배부르게 잘 먹었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특히 닭 강정은 너무 맛있게 먹었습니다. 그래서 닭 강정은 오는 날 바로바로 다 먹었어요. 정말 너무 맛있게 먹었어요. 정말 고맙습니다. "라며 고마움을 표시했다.
거진읍사무소 장세영(여.32) 사회복지사는 "이장님들이 회수해 온 빈 도시락을점검하는 과정에서 비뚤비뚤 한 글씨로 쓴 감사의 편지를 발견했다"며 "누가 쓴 편지인지는 모르지만 보는 순간 찡한 감동을 느꼈다"고 말했다.
한편 고성군 거진읍사무소에서는 지난 겨울방학 동안 지정식당을 통해 만든 밑반찬을 지역 내 78명의 초.중.고등학생에게 주 2회 각 가정을 직접 방문해 제공하는급식지원사업을 펼쳤다.
(고성/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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