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금융그룹의 박현주
‘돈은 아름다운 꽃이다’ 책 낸 박현주 미래에셋 회장
미래 불확실성 대비’가 제1의 투자원칙
남 돈 쓰는 일 기본기 어머니한테 배워 주식 열풍에 휩싸여 ‘대박’을 꿈꾸는 이들에게 미래에셋금융그룹의 박현주(사진) 회장은 ‘전설’이다. 증권사 월급쟁이 10년 만에 미래에셋을 창업했고, 또다시 10년 동안 이를 굴지의 투자전문그룹으로 키워낸 그다. 많은 이들은 그에게서 ‘대박 투자의 비결’을 듣기를 원할지 모른다. 하지만 그가 최근 펴낸 책 〈돈은 아름다운 꽃이다〉(김영사)를 보면, 비법은 의외로 아주 단순하다. ‘원칙과 소신’. 어머니와 책이라는 두 스승으로부터 체득한 이 비법은 대박의 요행을 바라는 이들에게 훌륭한 교훈이 될 법하다. 15년 전 32살에 증권사 지점장을 맡아 고전을 거듭하던 그에게 어머니는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현주야, 너무 성공하려고 하지 마라. 성실하게 사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런 어머니에게 증권사 지점장이었던 아들은 1년간 생활비 신세를 졌다. 성실함을 중시하는 어머니는 아들에게 연 17% 정도의 ‘고금리 대출’을 해주며 “나도 돈이 없어 남에게 빌려서 주는 것이니 꼭 갚아야 한다”는 다짐을 받았다. 뒤에 그 돈이 어머니의 돈이었음이 알게 된 그는 “남의 돈 쓰는 것의 무서움을 알도록 하기 위해 어머니께서 선의의 거짓말을 하셨던 것이다. 나는 이 일로 ‘돈의 코스트(원가)’ 개념을 확실히 잡을 수 있었다”고 고백한다. 어머니한테 기본기를 배웠다면, 책은 그에게 전략을 가르쳤다. 젊은 나이 때부터 의사 결정의 중압감에 시달리던 그에게 앨빈 토플러의 〈제3의 물결〉과 같은 미래학 서적은 장기적이고 전략적인 사고를 할 수 있게 해줬다. 박 회장은 “나를 키운 건 8할이 독서였다”며“지금까지 수많은 의사 결정을 하고 독서를 하면서 얻은 결론은 우리가 학교에서 배운 대로, 즉 교과서대로 하면 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책에서 “미래의 불확실성에 대비할 수 있는가, 아닌가”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며 투자를 결정해왔다고 적고 있다. 치명적인 실수를 하지 않기 위해 개념을 정리하고 분석한다는 얘기다. 실제로 그는 주식이나 부동산에 투자할 때 사들이는 순간보다 조사하고 분석하는 일에 더 많은 시간을 쓴다고 털어놓는다.
그는 투자와 사업에서 성공하고 싶어하는 사람들에게 너무나 당연하지만 실천하기 쉽지 않은 충고를 던진다. “돈을 좇지 말고 일을 좇아라. 그리고 성취를 통한 희열감을 맛보기 위해 원칙을 지키며 자신을 절제하라. 그러면 돈은 저절로 따라올 것이다.” 그는 성공의 비결은 늘 우리 곁에 있다고 말하고 있다. 김진철 기자 nowhere@hani.co.kr, 사진 미래에셋 제공
남 돈 쓰는 일 기본기 어머니한테 배워 주식 열풍에 휩싸여 ‘대박’을 꿈꾸는 이들에게 미래에셋금융그룹의 박현주(사진) 회장은 ‘전설’이다. 증권사 월급쟁이 10년 만에 미래에셋을 창업했고, 또다시 10년 동안 이를 굴지의 투자전문그룹으로 키워낸 그다. 많은 이들은 그에게서 ‘대박 투자의 비결’을 듣기를 원할지 모른다. 하지만 그가 최근 펴낸 책 〈돈은 아름다운 꽃이다〉(김영사)를 보면, 비법은 의외로 아주 단순하다. ‘원칙과 소신’. 어머니와 책이라는 두 스승으로부터 체득한 이 비법은 대박의 요행을 바라는 이들에게 훌륭한 교훈이 될 법하다. 15년 전 32살에 증권사 지점장을 맡아 고전을 거듭하던 그에게 어머니는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현주야, 너무 성공하려고 하지 마라. 성실하게 사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런 어머니에게 증권사 지점장이었던 아들은 1년간 생활비 신세를 졌다. 성실함을 중시하는 어머니는 아들에게 연 17% 정도의 ‘고금리 대출’을 해주며 “나도 돈이 없어 남에게 빌려서 주는 것이니 꼭 갚아야 한다”는 다짐을 받았다. 뒤에 그 돈이 어머니의 돈이었음이 알게 된 그는 “남의 돈 쓰는 것의 무서움을 알도록 하기 위해 어머니께서 선의의 거짓말을 하셨던 것이다. 나는 이 일로 ‘돈의 코스트(원가)’ 개념을 확실히 잡을 수 있었다”고 고백한다. 어머니한테 기본기를 배웠다면, 책은 그에게 전략을 가르쳤다. 젊은 나이 때부터 의사 결정의 중압감에 시달리던 그에게 앨빈 토플러의 〈제3의 물결〉과 같은 미래학 서적은 장기적이고 전략적인 사고를 할 수 있게 해줬다. 박 회장은 “나를 키운 건 8할이 독서였다”며“지금까지 수많은 의사 결정을 하고 독서를 하면서 얻은 결론은 우리가 학교에서 배운 대로, 즉 교과서대로 하면 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책에서 “미래의 불확실성에 대비할 수 있는가, 아닌가”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며 투자를 결정해왔다고 적고 있다. 치명적인 실수를 하지 않기 위해 개념을 정리하고 분석한다는 얘기다. 실제로 그는 주식이나 부동산에 투자할 때 사들이는 순간보다 조사하고 분석하는 일에 더 많은 시간을 쓴다고 털어놓는다.
그는 투자와 사업에서 성공하고 싶어하는 사람들에게 너무나 당연하지만 실천하기 쉽지 않은 충고를 던진다. “돈을 좇지 말고 일을 좇아라. 그리고 성취를 통한 희열감을 맛보기 위해 원칙을 지키며 자신을 절제하라. 그러면 돈은 저절로 따라올 것이다.” 그는 성공의 비결은 늘 우리 곁에 있다고 말하고 있다. 김진철 기자 nowhere@hani.co.kr, 사진 미래에셋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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