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업체서 수천만원 대가 받아
울산시가 100% 자본금을 출연한 울산발전연구원 직원 5명이 거래업체로부터 뇌물을 받거나 공금을 횡령한 혐의로 경찰의 조사를 받고 있다.
울산경찰청 수사과는 4일 거래업체한테 편의를 제공하는 대가로 뇌물을 받은 혐의(지방자치단체 출연 연구원의 설립 및 운영에 관한 법률 위반)로 울산발전연구원 전 행정실장 강아무개(62)씨와 같은과 직원 문아무개(38)씨 등 2명의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또 중기업체 ㅌ사 대표 김아무개(49)씨 등 5명을 뇌물을 건넨 혐의로, 김아무개(36)씨 등 울산발전연구원 직원 3명을 뇌물을 받거나 공금을 횡령한 혐의로 각각 불구속 입건했다.
전 행정실장 강씨는 2005년 2월 문화재 시·발굴 현장에 중기업체 대표 이씨로부터 높은 장비 임대료를 받게 해달라는 청탁과 함께 250만원을 받는 등 2003~2005년 중기업체 ㅌ사를 비롯해 인쇄물과 공구 납품업체 등 5개 거래업체로부터 17차례에 걸쳐 1400여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행정실 직원 문씨는 지난해 9월 인쇄물 납품업자가 인쇄물을 높은 단가에 계속 납품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는 청탁과 함께 950만원을 받는 등 모두 19차례에 걸쳐 1800여만원을 받은 혐의다.
울산발전연구원 문화재센터 소속 김씨 등 3명은 지난해 울산국립대 설립 및 고속철도 역세권 관련 설문조사를 하지 않고서 마치 실시한 것처럼 서류를 꾸며 두차례의 설문조사 비용 230만원을 빼돌리거나 중기업체 ㅌ사로부터 장비 사용 청탁과 함께 현금 5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문화재 시·발굴공사 용역을 맡은 기관에서 연구비·출장비·인건비 등을 거짓으로 청구해 횡령하고, 공사 현장의 중장비 투입 일수를 부풀려 준 뒤 일정 금액의 장비 대여료를 되돌려받은 혐의 등을 계속 수사하고 있다.
김광수 기자 kskim@hani.co.kr
김광수 기자 k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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