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세계 최저 수준의 출산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만 2살까지만 지원해온 셋째 자녀 양육비를 만 5살까지로 확대하기로 했다.
시 저출산대책반은 4일 이런 내용을 뼈대로 하는 ‘다자녀 가정 및 영유아 양육지원을 위한 조례안’을 시의회에 보고했다. 지금은 셋째 자녀를 낳으면 만 2살까지만 어린이집 등 시설 보육비 전액(월평균 31만3천원)이 지원된다. 하지만 이 조례가 제정되면 셋째 아이가 만 5살이 될 때까지 부모에게 다달이 10만원의 영유아 양육지원 수당이나 어린이집 시설 보육비의 50%가 지원된다.
시는 올해 말까지 조례를 제정해 내년부터 본격 시행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보육비 지원을 받는 영유아 수는 올해 1만8781명에서 3만5545명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시의 양육비 지원 규모도 올해 193억원에서 내년 229억원으로 늘어난다. 이와 함께 시는 2009년부터 수당 또는 보육비 지원 대상을 둘째 자녀까지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유신재 기자 ohor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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