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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암세포 죽이는 노화 유전자 최초 발견

등록 2005-04-03 11:24수정 2005-04-03 11:24


인간 암세포를 죽이는 새로운 노화 유전자를 국내 연구진이 발견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연세대 생물학과 정인권(47)·이태호(49) 교수팀이 암세포에서만 작용하는 텔로머라제 효소를 억제해 암세포를 노화시켜 죽이는 유전자(MKRN1) 발견해 그 기능을 규명해냈다고 3일 밝혔다.

이 연구는 1일 발간된 분자생물학 분야의 세계 권위지 <유전자와 발생>(진스 앤드 디벨로프먼트)에 발표됐다.

연구팀은 새로 발견한 엠케이아르엔1(MKRN1)을 유전자 조작을 통해 사람의 암세포 안에서 인위적으로 작용시키자, 텔로머라제 효소의 활동이 억제되어 텔로미어 길이가 짧아지고 암세포가 노화상태로 변화는 것을 확인했다.

인간의 체세포에 46개씩 들어 있는 염색체의 두 끝에서 염색체를 보호하는 텔로미어는 세포가 분열을 거듭하면 점차 그 길이가 짧아져 노화점에 이르게 된다. 텔로머라제는 정상 체세포에서는 활성화되지 않는다. 그러나 암세포에서만 활성화돼 ‘텔로미어’ 길이의 단축을 막아 암세포의 무한증식을 유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내용은 1990년대부터 ‘텔로미어 가설’로 알려져 노화연구에서 가장 활발하게 연구되고 있다.

연구팀은 또 이미 알려진 ‘에이치에스피90’(Hsp90)이라는 유전자가 ‘엠케이아르1’과는 반대로 텔로머라제 활성을 촉진해 텔로미어 길이를 길게 한다는 것도 규명해냈다.

정인권 교수는 “생명 및 노화에 핵심적인 노릇을 하는 두 가지 유전자의 기능을 밝혀내 암과 노화 질병 해결의 새로운 가능성을 연 데 의의가 있다”며 “3~5년 뒤에는 암환자에 대한 임상적 적용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안영진 기자 youngj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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