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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주한미군, ‘면세품 암거래’ 단속 강화

등록 2005-04-04 06:56수정 2005-04-04 06:56

최근 주한미군 면세품을 기지 밖으로 빼돌려 이익을 챙기는 암시장이 고개를 들어 주한미군 당국이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고 미군전문지 성조지가 3일 보도했다.

성조지에 따르면 캠프 레드 클라우드, 스탠리, 케이시 등 경기 북부에 있는 주한미군 기지 관리들은 최근 공동으로 면세품 암시장 단속을 벌여나가기로 합의했다.

이는 식료품을 비롯한 기지내 매점의 일부 상품이 주한미군 가족 또는 민간인등을 매개로 은밀히 기지밖으로 빼돌려져 암거래되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의정부의 캠프 레드 클라우드의 배급 통제장교인 조이 켈리는 "상황이 너무 심각해 기지내 매점에서 육류를 살 수 없다"며 "암 거래상들은 육류가 언제 배달되는지를 알고 있어 싹쓸이를 해갈 지경"이라고 말했다.

주한미군 가족 등은 기지안에서 한 달에 개인당 450달러, 2인 가족은 700달러,3인 가족은 900달러, 4인가족은 1천50달러 등 가족 수에 따라 차별적으로 면세품을구입할 수 있다.

암 거래상들은 주한미군 가족 등을 통해 이런 구입한도를 교묘히 악용해 면세품을 대량으로 구입한 뒤 기지 밖 식당 등에 차익을 챙기고 판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주에는 한 여성이 기지 밖에서 운영하는 자신의 식당에 쓸 물품을 캠프 레드 클라우드에서 구입하다 배급 카드를 압수당했다.

이 여성은 수 명의 주한미군 장병들에게 자신들의 카드를 이용해 면세 식품을구입해 줄 것을 부탁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캠프 레드클라우드 통제장교인 켈리는 "캠프 케이시와 스탠리, 레드 클라우드,용산기지 등을 하루 또는 수 일 간격으로 옮겨 다니며 물품을 구입하는 주한미군 부인을 포함한 전문적인 암거래선이 있다"고 말했다.

주한미군은 배급 카드를 소지한 각 개인들의 면세품 구입 품목과 수량, 장소 등거래 내역에 대한 추적 시스템(CUTS)을 이용, 암거래 단속의 고삐를 죄고 있다.

2003년 9월 미군부대와 기지외부 사이에 굴을 뚫어 2년동안 6만2천 상자의 주류를 빼낸 일당이 검거되는 등 주한미군 면세품 불법 반출사건이 끊이지 않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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